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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대만 가족여행 프롤로그 + 에필로그

# 여행 계획

가족여행은 부모님 컨디션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5월부터 패키지 상품을 뒤적였는데, 동남아는 대개 휴양지라 관광보다는 휴식이나 물놀이가 많았다. 또 부모님은 이미 몇 차례 해외경험이 있으셔서 대상 국가를 물색하기가 쉽진 않았다.

- 연세를 고려해서 비행시간은 3시간 내외로

- 총 비용은 1인당 1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로(현지 경비 포함)

- 무리하지 않은 일정에 부모님이 관광할 꺼리가 있는 지역으로 3박 4일~ 4박 5일 일정으로

이렇게 검토해서 나온데가 대만이었다.

 

사실 대만은 여행지로 좀 생소했다. 대만, 타이완, 타이페이. 딱히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고 평소에 누가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만은 홍콩가기 전이다. 대개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푸켓,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으로 행선지를 정하는데 이들 국가들은 역시 가봤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만상품내용을 보니 관광지 일정으로 무난하게 짜여져 있었고 비용도 1인당 77만원으로 딱 적당했다. 이 비용에 팁 없고 유류할증료 포함, 현지 입장료 포함, 특식 포함 등이 있어서 실제 현지에서 쓰는 비용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같은 일정의 상품이라도 항공편에 따라서 가격이 차이가 나는데 이는 유류할증료와도 관련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CX(캐세이퍼시픽)을 선호하는데 홍콩 국적의 항공사이다. 저가의 항공사보다 기내서비스와 항공기가 좋고 유류할증료도 국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보다 저렴하다. 대신 한국 승무원은 1명이라는게 단점이다. 간단한 영어만 구사한다면 굳이 KAL을 탈 이유는 없다. 요즘은 마일리지도 박하고.

 

# 패키지 일정표(간단히)

- 1일차

   CX편으로 9시 30분 출발(한국시간) -> 비행시간 2시간 30여분 -> 대만 입국 -> 바로 중식(한식)

   고궁박물원 -> 101타워 -> 석식 -> 용산사와 바로 옆 야시장 -> 호텔 투숙

   101타워: 63빌딩 같은 랜드마크,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인상적이고 스카이라운지에서 대만을 조망

   호텔: MONARCH SKYLINE HOTEL(비지니스와 관광호텔을 겸하는 것 같음)

  

 

 

 

- 2일차(화련광광)

   다양한 사진은 다른 블로그를 참조하면 된다. -> 링크

   아침 일찍 기차역으로 이동해서 기차로 이동 -> 2시간 40분 소요 -> 화련 바로 앞 정거장에 하차 ->

   중식 -> 버스로 화련으로 이동 -> 아미족 민속쇼 -> 태로각 국립공원 -> 대리석 공장 -> 석식 ->

   기차로 타이페이 리턴(2시간 15분 소요) -> 호텔 투숙

   태로각 국립공원: 협곡으로 깍가지는 절벽과 기암괴석 등이 장관이었다. 석회암이 많아 계곡물이
                           회색빛이다.

   대리석 공장: '옥' 가공 관람, 거의 쇼핑센터 수준(옥반지, 목걸이, 의자, 공예품 등)

  

 

- 3일차(지우펀)

  호텔 조식 후 버스로 40-50분 이동해서 기륭으로 이동 -> 지우펀 도착 -> 국립야류해양공원 ->

   중식 -> 타이페이로 리턴 -> 타이페이의 명동거리인 서문정거리 관광(그냥 북적 거리는거) ->

   발맛사지 -> 호텔 투숙

   지우펀: 해안가의 마을(?) 그리고 산 능선을 따라서 버스로 올라간다.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 라는데

              TV가 없는 관계로 별 감흥은 -_-;;  좁다란 골목길과 산 능선이라서 가파른 계단이 많았다.

              실제로 구경하는 평탄한 코스는 100m 남짓 되는 듯하다. 그냥 이것저것 잡다하게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남대문 시장의 샛길 골목을 보는 듯한.

   국립야류해양공원: 해변에 있는 기암괴석 관광(특이한 형상의 암석), 대만이 작은 나라에다

             이 도시도 작아서 규모는 아담하다.

   발맛사지: 경락마사지라서 태국이나 다른 동남아보다 훨씬 낳다고 (주관적이지만)생각한다.

             자신이 안좋은 부위의 경락쪽은 마사지사가 누르면 아프다. 그리고 그 부위를 좀더

             신경써서 마사지 해준다. 어깨도 추가해서 받았는데 발 보다는 시간이 짧았다.

 

 

 

 

- 4일차

  장개석 사림관저(좀 큰 개인정원을 구경하는 느낌) -> 민주기념관(대만의 정치사와 민주사를 보며

  근위병 교대식 관광) -> 중식 후 공항 -> 인천으로(저녁 9시 20분경 도착)

 

 

 

참 꽉 짜여진 일정이다. 대개 동남아가 저녁 출발 새벽 귀국 등의 일정이라 출발일 도착일을 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3박 5일 같은 일정이 나오는데 대만 일정은 낭비가 없다.

 

# 비용처리

여행사는 모두투어였지만 지마켓에서 상품결제를 했다. 사실 여행사 홈페이지나 지마켓이나 상품 구성과 가격은 똑같다. 내가 지마켓을 선호하는 것은 쿠폰을 이용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국민카드 결제시 추가할인을 받기 위함이다. 즉, 더블할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이다.

- 지마켓 여행쿠폰 5만원 할인

- 상품평 작성시 지마켓 1만 마일 적립(15일 후 현금처럼 사용가능)

여기까지 6만원 할인에

- 카드는 2-3천원 정도. (G마켓 제휴카드는 좀더 할인되겠지만 it style 카드 할인)

* 현지 통화
대만은 달러나 카드를 안받는 곳이 태반이다. 대만돈으로 환전해야 하는데, 이번 일정에서 관광지 입장료나 모든 경비가 포함이였다. 호텔에서 팁 정도는 1달러를 주어서 별로 쓸일이 없어서 그다지 물가에 대한 감이 없다. 한국돈:대만돈=1:40 정도이다.(계산하기 쉽게)

 

 

# 날씨

6월 마지막주는 우리나라에 장마가 시작되는 기간이라 걱정이 앞섰다. 타이페이 현지 날씨를 정확하게 제공해주는 사이트를 찾기 힘들었다. 국내 네이버, 다음, 야후 등에서 세계날씨를 검색하면 비온다고 나왔는데 스마트폰 어플 중 world weather는 맑음이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역시 맑음이었다. 즉, 우리나라 포털에서 제공하는 세계날씨는 업데이트가 늦다는 얘기다. 구글맵에서 타이페이 검색후 지도화면에서 날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막상 현지에 도착해보니 후텁지근. 햇빛 쨍쨍이었다. 우리나라로치면 장마가 끝나고 땡볕더위 정도 느낌이다. 한가지 재밌는 건, 이렇게 맑다가도 순간적으로 먹구름이 몰려와서 소나기가 30분에서 1시간 퍼붓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기예보를 보면 맑음. 그런데 강수확률은 80% 인 것이다.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막상 겪어보니 금방이었다. 대만 날씨는 거의 이렇단다.

 

# 에필로그

꽉 짜여진 일정덕에 부산하게 움직인 면도 있었고 해변같은 휴양지 관광에 비해 여유롭진 않았다. 하지만 패키지 상품이라는 점과 모든 비용이 약 90만원(-할인 6만원 빼면 84만원)에서 해결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부모님과 28개월된 아기에게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비행시간과 현지 투어일정도 맘에 들었다.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유모차 대여도 가능했던게 많이 도움 되었다. 비용은 무료였지만 여권을 맏겨야 됐다.

- [비용상세] 패키지 77만원 + 과자(1만원) + 공항까지 경비 왕복 4만원(톨비와 기름값) + 공항주차 4만원 + 현지팁 0.5만원 + 현지에서 망고와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5인분) 약 3.5만원 + 마사지 업그레이드 피 1만원

- 호텔은 5성급으로 깔끔하다. 공항과 타이페이 시내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이 좋은 편이다. 룸 컨디션은 링크나 호텔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하면 된다. 조식은 푸짐하진 않지만 적당히 골고루 메뉴가 있었다. 한국인이 많이 찾기 때문에 김밥도 있었고 디저트로 요거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그 나라의 과일을 많이 먹는게 스타일이다.

- 음식은 중국이나 동남아처럼 좀 느끼한 편이다. 주로 한국인 입맛에 맛춰진 식당에 가기 때문에 많이 버겁진 않을거라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른들은 고추장 같은 부식거리나 팩 소주 등을 구비하시므로. 아, 우리나라는 꼭 밥먹고 커피를 마시는게 이상하게 습관처럼 굳어졌는데, 외국에는 그런거 없다. 대만도 없다. 한국에서 패킹해서 가져가야한다. 대신에 우롱차 같은 차가 물처럼 항상 제공된다. 현지에서 한국식으로 요리해달라고 불평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음식이 걱정되면 싸가지고 가서 그걸로 보충하는게 매너가 아닐까한다. 대개 고추장 문화가 없는 나라에 가서 고추장 달라고 하는건 좀 이치에 안맞다.

- 옷차림은 여름엔 무더워서 가볍게 입는 것이 좋다. 실내건물이나 관광버스 등으로 이동할 때는 에어컨이 세게 나오니까 긴팔이나 가디건을 챙기는게 좋다. 갑작스런 소나기가 있으므로 휴대용 우산도 필수. 그래도 관광버스에 우산이 넉넉히 비치되어있다. 자외선이 강해서 우산을 양산 용도로 쓰기도 한다. 그래서 선크림과 모자, 선글라스도 필히 챙겨야한다.

마지막으로, 일본놈들. 대만은 그들이 짓밟은 땅이다. 관광오는건 말리지 않지만, 전쟁의 상흔이 서린곳에 가서 만면에 웃음을 짓는 행동은 매우 불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