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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something

지금은 라디오 시대

나는 참 라디오를 좋아한다. 나의 친구이자 내 생활의 일부분이기도 한 라디오.
언제부터 듣기 시작한지는 모르겠지만, 워크맨을 중3때 구입했으니 그무렵이 아닐까한다. 초딩때부터 용돈을 모아온 돈을 털어서 산 AIWA. 당시 24만원정도로 기억한다. 상당히 큰 금액. 그래서 매우 애지중지 사용했었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지금 옥션에 1만원에 팔아서 시원섭섭하다. 잠시 딴 얘기는 이쯤하고..


학창시절에는 거의 MBC FM에 고정시키고 살았다. 가끔 유명했던 오성식씨가 진행했던 굿모닝 팝스를 듣곤 했지만 거의 MBC 왕 청취자.  8시-10시 , 10시-12시  이 두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즐겨들었다. 8시부터 했던 프로그램이 FM데이트 였던가?  박소현, 이의정, 고소영씨도 잠시 했었고 이소라, 유희열, 윤상, 신해철, 노영심씨.. 직장생활을 시작했을때는 아침 7시에서 9시대의 김현주의 'FM모닝쇼'를 즐겨듣고 클럽활동도 자주 참여했었다. 그무렵 퇴근 이후 저녁시간대는 이소라의 '음악도시'를 듣곤 했다. 그러다 여러 힘들었던 일들과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는 등 여건이 라디오를 듣기 어려웠다.

아침에 FM을 듣는 시간이 짧아졌고 회사에서 낮시간이나 퇴근후 차에서 혹은 집에서 듣는 시간들이 많아지다 보니 청쥐하는 프로그램도 하나에 국한된게 아니라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접하고 한프로그램만 집중해서 듣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듣게 되었다. 지금은 아침에 MBC 김성주의 굿모닝 FM  이문세의 ?? 가끔 듣고 12시에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씨가 하는 프로그램.. 예전엔 김원씨가 할때 재밌게 들었었는데..^^
그러고 보니 오전에는 여전히 MBC를 주로 듣는다.. 그리고는 회사니까 낮 프로는 건너뛰고 4시에 전유성,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원츄하는 프로. 웃음이 뭇어나는 편지는 정말 압권이다.. 그리고 6시는 박소현의 러브게임. 학창시절 기억때문인지 목소리도 그렇고 편안한 진행이 좋다. 저녁 8시부터는 kbs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  전에는 이본씨가 진행했지만 그때는 거의 못듣고 근래들어서 듣게 되었다.  kbs fm은 우연히 89.1을 맞추고 들었는데 올드팝과 편안한 음악들이 자주 나와서 가끔씩 듣게 되었고 어느날인가는 임백천등.. 추억의 DJ를 초대하는 코너가 있었다. 장유진씨등등.. 7,80년대를 풍미하던 쟈키들.. 물론 그때는 어린 나이에 자주 듣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kbs FM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10시는 이소라의 음악도시. 4년째 하고 있다는데, 진행이 귀엽다 ^^ 다음으로 자정 넘어서는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이걸 듣는다.. 새벽에는 특별히 없고 4-5에 하는 장유진의 음악편지 인가.. 가끔 일찍 일어났을때 청취한다. 장유진씨 음성은 독특하다.. 묘한 매력이 있다. 역시나 부드럽고 편안 음성때문에..  진행자마다 스타일이 있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도 있지만 청취만 하는 부류라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라디오는 쉼표에 의미가 많다.
대략 십여년전부터 TV를 잘 안보게 되었다. 그저그런 스토리에 별로 나에게 흥미있지도 유익하지도 않다. 생각없이 보기에는 적당한듯.. 물론 시사프로그램 교양프로그램등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도 많았겠지만 일일이 시간을 맞춰 볼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라디오가 좋았다.  사연에 웃기도 찡하기도 하고 여러부류의 사람들의
이야기들과 노래들.. TV보다 더 재미있고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또 나는 TV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  식당이나 그런 곳에 가면 잠깐씩 볼 뿐이다. 왠지 TV속의 억지웃음, 진부한 스토리들 픽션들.. 그런 것이 싫었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던 나에게 라디오는 지금까지 참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 곁에 함께해주는 음악과 라디오.. 근래에 얼핏 라디오 청취율이 올랐다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다시 복고 인가?  음악도 리메이크가 많고..  세상이 각박해질 수록 휴머니즘이 강조되나보다.. 어쨌튼.. 지금은 여성시대이자 라디오시대 라는 말을 공감한다.


추가) 2009. 11. 29
라디오기사 모음
최유라, 조영남 지금은 라디오 시대: 링크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링크
2시 탈출 컬투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