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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독일+체코 여행기 [serendipity in autumn]


2018/11/02 - [Where to go] - [독일+체코] 가을여행 프롤로그 & 에필로그




1일차


출근시간대라 많이 막힐 것 같았지만 양호하게 2시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2터미널의 첫 느낌은 1터미널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구조라서 덜 낮설다. 여행사 인솔자와 간단히 미팅하고 수신기 챙겨서 바로 카운터로 움직였다. 이번에 웹 체크인을 해보았는데 카운터 앞의 셀프체크인에서는 수화물표 만 뽑는게 안되었다. 일반 이코노미 카운터에 줄을 서다가 문득 이게 아닌거 같아서 웹체크인 카운터를 검색해서 F카운터라는 걸 알아냈고 긴 줄 없이  대기도 1명이라 바로 수화물 보내고 끝냈다.

일반 카운터보통 카운터

웹체크인 F 카운터 

웹체크인 카운터웹체크인 카운터


출국수속을 하는데 보안검색 대기도 없고 자동출국심사 대기도 없어서 일사천리. 시간이 많이 남았다. 처음 들어와본 2터미널의 면세구역 간단히 돌아보고 2층에 올라가서 가져온 짐벌로 짤막하게 현장스케치 해본다. 인터넷 존을 못찾아서 여기저기 다녀본 결과, 4층(?)의 transfer desk쪽에 공간이 있었다. 마사지샾과 간단한 카페와 함께.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대기시간에 쉴 곳이 필요한데 1터미털의 인터넷존에 1인용 리클라이너 같은 의자가 있어서 2터미널에서도 찾아본 것이다.


예정된 시간에 탑승하고 긴 비행시간에 돌입했다. 이번에 핸드폰에 담아온 드라마를 몰아서 몇 편을 몰아서 보고 기내식 2번 먹다 보니 시간이 금새 갔다. 역시 드라마 몰아서 보는 건 시간 보내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다.

기내 습도는 낮아서 표시도 안된다.

 온도는 적당한데 유달리 다리가 시려운

 기내 환경이 궁금해서 온습도계로 확인해봤다.


독일공항

이제 낯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 오래돼서인지 독일이라서인지 좀 분위기는 칙칙하다. 입국심사 줄이 길어서 좀 오래 걸렸다. 짐 찾고 공항을 빠져 나오자마자 담배연기가 나를 맞아준다. 냄새 참 독하다. 독일의 첫인상이 얼굴을 찡그리게 한다. 이후에도 담배는 나를 자주 괴롭혔다. 호텔 입구, 건물입구, 길거리 등 흡연자의 나라임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빠르게 버스로 이동해서 탑승. 체코버스&체코 드라이버라고 한다. 앞뒤 좌석공간이 심하게 좁다. 콩나물 시루가 따로 없네. 비행기 이코노미보다도 좁아서 무릎이 닿을 지경이다. 열씨미 달려서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이다.


첫날 michel hotel 컨티션은 나쁘지 않다는 느낌

바닥은 마루인게 특이했고 220v 소켓도 잘 맞는다

헤어드라이어, 전기포트, 미니냉장고(텅빔) 구비됨. 삼성 TV에 usb메모리 연결해서 동영상 재생됐다. 자막있는 영화는 없어서 테스트 못해봄

유럽은 천장 조명이 없는게 특징  기본 생수 제공도 없다. 온도계는 24.6도에 55% 습도로 쾌적했다. 독일 숙소가 좀 추울수 있다고 여행사에서 그러던데 괜찮았다. 그래서 온도계를 가져와봤는데 수치로 보니까 나름 괜찮은거 같다.

방에서 와이파이는 잘 터지고 난방은 라디에이터로 따뜻 but 냉방기는 안보임. 프론트에서 전체 냉난방을 조절한다고 한다. 방에 있는 라디에이터는 옛날 다이얼식으로 돌리는데 숫자가 높을 수록 열이 많이 공급된다고 한다. 아래 사진 상 커튼 왼쪽 벽에 위치해 있는게 라디에이터.



2일째(바이마른? 주)


뷔르츠부르크

이른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안개가 많이 껴서 뿌연 시야라 약간 운치있는 느낌도? 있다.



광장을 구경하고서

다리 건너편 성은 구경만 하고

사진찍고 점심은 강가 수상 식당인 중국식당으로 가서 먹었다.

그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


밤베르그

물의 도시, 독일의 베니스라 불리는 도시답게 강가 양 옆으로 주황색 건물과

창가를 장식한 알록달록한 제라늄이 늘어서 있다.

제라늄은 관상용과 더불어 벌레 방지용이다.

겨울에는 벌레가 거의 없으니 꽃을 싹둑 자른단다.

특이한 건물 문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진 다음에

시내를 조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오늘 투어는 끝. 저녁은 각자 알아서..

처음이다 이런 경우는. 일정상 두번의 자유식이 있어서 한끼에 8유로, 두번이니 16유로를 나눠줬다.

2시간 자유시간과 함께..  올드타운은 돌아 봤으니 안가본 시내 쪽으로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계획없이 쭈욱 돌아보고 중앙광장의 푸드트럭에서 케밥 같은데.. 그거 하나 4.5유로 주고 사먹고.. 

 

마트(뮐러)에 들어가서 0.45유로 vio물 2개, 환타 같은 로걸브랜드 음료 0.99 유로 주고 구입. 시간돼서 모이기로 한 장소로 가서 버스로 호텔로 이동

호텔 골러. 미리 인터넷으로 확인해서 기대 없이 왔지만 저렴한 구성이다. 와이파이는 2유로, 1회용 샤워젤 1개



3일째


오늘은 여유로운 출발이다. 8시45분 그래서 아침 풍경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간밤에 잠도 무난하게 잘 잤다 10시 취침 3시 반 눈떠짐.. 다시 잠들어서 6시 알람 듣고 일어남. 조식은 빵과 스크럼블에그, 소시지, 시리얼 수준


뉘른베르크로 이동

크리스마스에 볼거리가 많은 마을

미술가 이야기(기도하는 두손 그림에 얽힌 일화)

성당이 화려하고 그림과 조각이 많은 건, 그 시대에 유럽 문맹률이 80% 정도여서 그렇다.

성경을 전파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인솔자가 설명해줬다.

우리는 600년 전에 이미 한글이 보급되어서 그런게 필요 없다고.

오.. 김밥 푸드트럭.. 보이길래 한컷


점심으로 지역 명물인 손가락 소시지를 먹고

체코 로켓지역으로 버스 이동.

국경협약으로 여권 검사없이 통과. 체코 리퍼블릭이라는 표지판으로 그 경계만 확인 할 수 있다.

국경 넘어가는 길


중간에 고속도로 공사로 길이 막히자 드라이버는 시골 국도로 달린다. 스위스에서 봤던 눈에 익숙한 평야 풍경이 펼쳐진다. 독일도 대부분 평야지대이고 도심 몇 곳을 제외하고는 높은 건물이 없다. 시야가 그 많큼 탁트여서 편안하다. 그런데 도로가 국도는 편도 1차선이고 고속도로도 넓어야 3차선이다.


로켓

  로켓성을 올라 갔지만 관람 마감시간 10분 전이라서 입장을 못할 뻔 했는데 문 앞에서 입장료를 받는 할아버지가 감사하게도 딱 5분을 허락해주셨다. 우리 일행은 서둘러 성 안을 돌아보고 사진도 찍고 나왔다. 유럽은 마감 시간이 인접하면 입장을 안시키고 퇴근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입장할 수 없을 때가 왕왕 있다고 한다.

성 주변을 지나 괴테 동상을 보고서 자유시간을 갖았는데 왔던 길이 아닌 성 아래로 급경사 내리막 계단으로 내려가면 다리 밑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이 있었다. 그 길로 내려가보고 싶었지만 30분 후에 버스로 오라는 인솔자 말 때문에 모르는 길을 가보았다가 시간 내에 돌아가지 못할 꺼 같아서 그냥 왔던 길로 돌아갔는데 입구 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 다리로 다시 올라오는 계단이 보였다. 정말 아쉬웠다.

다리 넘어로 로켓성이 보인다. 아래 산책길을 못가본게 아쉬움

관광 안내도

날씨가 다했다. 가을 느낌 물씬

유럽의 올드타운 대부분은 이런 바닥이다.

캐리어 끌면 죽음

로켓성 뒤편으로 보이는 강 줄기(?)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EuroHotel.

방 배정 받고 들어가보니 아기자기하니 예쁜 방이다. TV는 usb 재생이 됐고 hdmi 단자도 있었다. 체코 산 TV.  욕실도 깔끔. 헤어드라이어는 없고 특이하게도 변기받침이 우드 소재. 

샤워하는데 물이 괜찮은거 같다. 온천 지역이 가까워서인지 머리를 감아도 푸석한게 별로 없다




4일째


카를로비 바리

시차 적응이 차츰돼가고 있지만 거의 3시 반 이후면 눈이 떠진다

오늘은 7시 15분 아침먹고 8시 15분 출발

오늘은 바깥 공기부터가 틀리다.

온천휴양지, 카를로비바리로 이동. 여기는 마시는 온천수가 유명하다. 온천수가 물길을 만들어서 작은 실개천이 돼었고 그 양쪽으로 명품상점과 호텔이 즐비하다. 고위층이나 부자들이 치료목적으로 오래 머물면서 온천수를 마시고 휴양했다고 한다. 처음에 다친 사슴이 온천수에 있는걸 보고서 사람이 마시기 시작했다는 일화. 마시는 온천수라서 시음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는 안마셨다. 먹고 물갈이 해서 남은 일정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어서 마시지 않았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강을 좌우로 건물이 늘어서있다.

가운데 강은 상류쪽으로 가보면 온천수라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유럽은 이정도 크기도 개천이 아니라 강이라 한다.

옛날에는 귀족들이 치료목적으로 몇 달 씩 거주했었기에

쇼핑과 음식점들이 고급스럽다고 한다.

요런식으로 온천수를 받아 먹을 수 있게 돼있다.



플젠

간단한 자유시간 후 라거 맥주의 시초인 플젠으로 이동한다. 1시간 30분 달려서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에 도착. 꽤 규모가 크다. 역사도 깊어서 옛 건물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고 그 옆으로 현대식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모나미 공장 투어하는 느낌을 약간 받았다. 필스너 생산 공정 투어를 하고 마지막 순서로 옛 오크 저장소로 들어가서 직접 오크통의 맥주를 한잔씩 시음해본다. 맥주를 마시면 머리가 아파서 안마시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호기심이 먹어보기로 했다. 맥주공장의 필스너는 머리가 안아프다?? 보통 맥주 마시면 뒤끝이 별루였는데 이 맥주는 괜찮았다. 흠... 이상하군.

원료의 차이 일지도.. 유럽은 원재료가 좋으니.. 국내에서 파는 외국맥주는 수입이 아니란다. 제조법을 그대로 국내에서 따라한 국내 생산 OEM 제품이라고 한다. 투어가 끝나고 나오니 2시가 다 돼갔다. 다행이도 바로 옆에 식당이 있어서 이동. 닭가슴살 덮밥이였던가.. 배고파서 맛있게 먹고 오늘 일정 끝.

오리지널 필스너 공장

옛날 방식대로 아직도 제조한다.

초기 설비와 현대 설비에서 생산된 맥주맛을 비교해서

품질이 유지되도록 한다고 한다


타보르

그러나 이동하는 버스에서 인솔자가 하나 제안을 한다. 호텔이 있는 지역이 타보르인데 공식 일정은 호텔에 5시 체크인이다. 호텔로 가는 일정이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타보르 지역이라서 이 지역을 둘러 보기로 함. 일정에 없었기 때문에 인당 2.5유로 추가해서. 그런데 의외로 작고 소박한 마을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이번 여행의 또다른 매력이겠지. 판스카 호텔까지는 20여분 남짓.

높은 곳에서 바라본 타보로 마을 전경


메인 광장에서 바라본 시계탑 건물


호텔에 도착해서 방배정을 받고 올라 가보니, 다락방 같은 공간이다. TV를 보니 이런 방들은 하녀방이라던데... 시골 마을이다보니 그런가 싶다. 하지만 옆방 화장실 소리와 얘기가 들리는 수준의 방음 환경은 다녀본 숙소중에서 최악. 잠만 잘 생각이 아니면 추천하기 어렵겠다. 방이 깔끔은 한데 3층은 다락방쪽이라 리모델링을 급조한 느낌이랄까. 우리나라로치면 관광지 숙박업소가 부족해서 정부 자금을 받고 그 돈으로 빨리 개조한 느낌. 심지어 끝이라 와이파이도 잘안터짐. 별그대 두편을 보고 내일을 위해서 취침.





5일차


체스키크롬로프

4시 40분 쯤 눈이 떠졌다. 시차를 1시간씩이라는 얘기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하지만 옆방 화장실 물소리에 깬거 일수도.

기대 했던 프라하 투어에 앞서서 작은 프라하라고 불리는 체스키크롬로프로 이동한다. 버스로 1시간 남짓 달려서 이 지역에 도착. 이 지역 자체가 아기자기 하니 볼거리도 많고 경치도 예뻐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여기는 현지인 가이드와 만나서 투어를 시작했다.

걸어서 쭈욱 투어를 하는 코스라서 많이 걷는다. 오르막길로 성 중간의 다리 아래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간다. 크롬로프 성 내부를 지나서 망토다리를 건너고 성 아래로 내려온다. 그리고 성비트 성당은 오가며 외관만 보고 광장으로 가서 간단히 자유시간을 갖는다.



프라하는 젊은 한국인 가이드 남자가 설명을 해준다.

프라하 일정이 토요일이라 교통이 수월해서 예정보다 20여분 일찍 도착. 하지만 까를교는 사람으로 넘쳐났다. 도시의 규모답게 전망대에서도 한눈에 풍경이 다 담기지 않을 정도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해서 한국인 현지가이드를 만나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까를교로 향했다. 까를교 아래서 다리와 얽힌 이야기를 듣고 다리 남단의 화약탑에 올라서 까를교와 블타바 강변, 프라하 이곳저곳을 눈에 담고 사진으로 남긴다

내려와서 30여분의 자유시간동안 500여미터 남짓한 다리를 건너며 인파를 따라 걷고 사진 찍기를 반복한다. 다리 중간 쯤의 동상아래에 소원을 비는 동판을 쓰담으며 잠시 빌어본다. 네포무츠키 신부 동상인데 머리에 별 다섯개가 있는 신부님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분이라고 한다.

까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

네포 신부 동상 아래 소원을 비는 동판



샤워기 헤드 다음에 여행 올 때는 샤워기 해도 하나 챙겨야 할 듯 싶다 물 안만 틀면 너무 사방으로  튀어서 아주 불편하다

이 호텔은 방에 들어왔을 때 기온이 20도 미만이었다. 오늘 투어가 너무 힘들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체크인 하고 방에 들어왔을 때 9시가 거의 다 되었기 때문에 오늘 하루 사용한 수신기를 비롯해 모든 전자 기기들이 배터리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충전기에 모든 충전기에 모든 기기를 다 연결을 하지도 못 하였다




6일차


오늘은 1시간 시차를 적응해서 5시에 눈이 떠졌다

작센 스위스

바스타이 국립공원의 별칭이라고 한다. 버스 주차장까지 갈때는 언덕을 올라가는 듯 한 길이였는데, 내려서 안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니 설악산 같은 암석 봉우리가 눈 앞에 펼쳐졌다. 탁트인 전망과 깍아지는 절벽, 아득한 아래를 보자니 독일도 이런데가 있구나 싶었다. 생각지 못한 풍광에 눈이 즐거웠다.


드레스덴

드레스덴 시내에 도착해서 내린 지점이 경찰서이다. 옛건물인데 꽤 큰 건물이다.  성모교회 앞에서 오늘 투어를 설명할 한국가이드를 만났다. 가이드가 회화미술 석사과정의 학생이다. 이 학생은 5년 살아서 드레스덴 지명의 뜻과(숲과 강) 츠빙거 궁전,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 등을 잘 알려주었다. 

경찰서 건물

마틴루터 동상



츠빙거 궁전 회화관

촬영이 되긴 하지만 셀카봉 금지

특히 선택관광 중 츠빙거 궁전 회화관을 관람하는데 미술학도 답게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관람 포인트를 잘 설명해주어서 재밌게 들었다. 그림역사상 사진이 나오기 전과 후가 나뉜다고 하고 빨간색은 귀족을 뜻하고 옷에 격자무늬가 있으면 정실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림에서 이런걸로 종교를 비판했다고 한다. 그림에서 주인공을 선명한 색으로 주변과 인물의 색을 어둡게 처리함으로 작가의 의도를 알수 있다는 것부터 가람의 손과 목걸이 장식을 그려서 그림에 입체감이 나온다는 설명, 처음 그림에 소년을 그린 화가, 빛의 미술가 램브란트, 앱솔루트 분유에도 있는 명작에는 등장 인물들의 시선처리가 3차원적이며 보는 사람의 눈이 가장 편안한 구도라는 등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었다.


시내 관광을 하는데 길거리 흡연이 너무 심해서 숨쉬기 곤란하다. 독일의 도심 투어는 담배 때문에 그 감흥이 많이 떨어진다.

보석관 투어는 건너뛰고 약 1시간 반 정도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인근 길거리를 거닐며 아까 가이드 학생이 알려준 초컬릿 맛집에 들려서 컵 아이스크림을 먹고 많이 걸어서 쉴겸 츠빙거 궁전 2층 카페 구석에서 사진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모이기로 한 마틴루터 동상 앞으로 갔다.


베를린 초입 호텔로 이동한다. 북쪽으로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지나 왔던 도로들보다 더 울긋불긋 한 단풍길이다. 한국에서도 단풍이 물들고 있는데, 이동하는 길에서도 눈이 즐겁다. 더불어 뻥 뚤린 시야가 마음까지 틔워주는 듯 하다.

1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호텔은 주변이 광활한 벌판이었다. 문을 열어도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자동차 불 빛 뿐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방은 넓다 못해 베드가 3개이고 욕조에 테라스까지 있었다. 저녁은 호텔 뷔페, 군인 부부가 합석했는데 빵을 가운데 커팅해서 야채를 넣고 햄버거처럼 먹는걸 보았다. 그 남자도 외국인이 그렇게 먹는걸 보고 따라했단다. 저녁 먹고 군인부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음에 방으로 돌아왔다. 욕조가 있어서 목욕 물을 받았는데, 물 색깔이 녹색이다. 물이... 정수가 안돼는 물인가.. 찜찜했지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었기에 땀 좀 내고 샤워를 했다.




7일차


베를린 

교통체증 때문에 15분 일찍, 7시 45분에 출발. 근데 어제 군인부부가 마지막에 탔는데 조식을 싸가지고 왔다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문득 생각난게 도시락통이 있으면 조식을 통에 담아서 룸에서 먹거나 버스 이동때 먹어도 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막바지다 보니 이렇게 버스에서 여행기를 쓰는 것도 좀 귀찮기도 하다. 라이프치히에 4시 경에 도착해서 관광후 자유시간이 있다고 한다. 오늘 DM에서 발포비타민 등 쇼핑을 해야겠다. 아니나다를까 정체로 인해서 예정된 시간보다 약간 늦었다.


첫 투어 장소는 베를린돔 교회. 여기서 전문 한국인 가이드와 만나 2시간 정도 이런저런 얘기와 함께 가이드를 해준다.

이 가이드는 먼저 배경을 설명해 주었다. 이 교회는 빌헬름 왕(개신교)을 기리는 교회,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금해서 건립, 역사반성을 위해 그대로 보존, 예배당이 부서졌기 때문에 왼쪽 옆에 작은 교회를 지었다. 예수상에 십자가가 없다. 십자가는 사형틀이라서 만든이가 만들지 않았다. 예수상 뒤의 파란색 유리로 되어 있는데 파란색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 우울함을 뜻한다. 단상도 검소하다.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으로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게이트로 이동했다. 20여분의 짧은 이동거리였지만 메인 도로 좌우로 펼쳐진 녹지 공원은 꽤 인상적이였다. 인공조림이라고는 하지만 중심부에 있는 이 녹지에 산책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브란덴부르크 게이트에서 가이드의 역사적 배경과 설명을 듣고 장력이 있었던 곳을 잠시 음미하며 이곳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곧이어 버스로 체크포인트 찰리로 이동. 그사이에 비가 주섬주섬 내리고 있어서 차 창 밖으로만 사진 찍고 그곳을 인파들을 구경하기만 했다. 마지막 베를린 투어는 박물관. 박물관 선택관광은 안했기 때문에 버스에서 대기했다. 1시간 남짓 시간이 걸리지만 사진과 동영상을 리뷰하며 여행기 정리하니 시간이 금방 갔다. 비오는 아침이라 쌀쌀하기도 하고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다. 

진짜 베를린 장벽

베를린 시내 거리


다음 도시인 라이프치히로 버스는 향한다. 공업도시답게 철로와 상업시설이 많이 보인다. 시내에 도착해서 내린 장소는 바흐 뮤지엄.  역시 광장과 몇가지 설명을 들었는데, 춥고 계속되는 광장 구경이 이제는 관심이 없어졌다. 내일이면 비행기를 타야 하니 쇼핑과 이따 해결 해야할 저녁 끼니 생각 뿐이였다. 그렇게 대충 시간을 보내고 자유시간에 메인 스트릿을 구경하며 쇼핑리스트를 채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때마침 보인 드러그스토어에 가서 오쏠 면역 증강제를 사고서 좀더 둘러 보았는데 독특한 건물에 눈길이 갔다. 미술대인 것처럼 보였는데 좀더 가보니 라이프치히 대학이었다. 저녁은 자유식이라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맛집을 아시는 분을 따라가려 했지만 드러그스토어나 DM을 가려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따로 움직였다. 하지만 DM에 가지 못하고 중간에 뮐러 마트가 있어서 빠르게 쇼핑 아이템을 스캔 했지만 카밀 핸드크림 밖에 못봤다. 작은 용량으로 2개 1유로 주고 사서 시청 앞 미팅 장소로 갔다.

라이프치히 대학


내일 바이마르 투어이라서 근교의 예나 호텔로 1시간 30분여분 걸려 도착.  카드키, 스마트TV, 해바라기 샤워헤드가 특징.. 그리고 방음 수준도 이번 일정의 호텔 중에서가장 좋았다.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방에 캐리어 만 놓고 빨리 가서 쇼핑했다. 9시 마감이라 사야할 것들을 20분 만에 허겁지겁 주어 담느라 바빴다. 발포비타민 , 감기차, 수분크림

주변 건물을 보니 아파트 위주였다. 이 예나라는 곳은 인근 도시의 베드타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8일차


5시 기상, 조식은 심플 but 커피는 맛 좋음

어제의 베를린과 오늘의 바이마르는 전형적인 독일 날씨로 돌아왔다. 비도 좀 내렸다가 햇볕없이 구름낀 날씨에 기온은 10도 정도인데 습도가 높아서 더 춥게 느껴진다. 뼈속까지 추운 느낌. 습도가 높아서 몸이 얼어버리는 느낌이다. 내복을 입었는데도 춥다. 이런 정보는 사전에 접하기 힘들기에 겉옷을 준비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래도 돌아가는 날이라서 다행이다.

바이마르로 근처에서 숙박한 관계로 시내까지 들어가는데 1시간 반이 걸렸다.  약간의 교통체증이 있었다. 독일의 도로는 넓어야 편도 3차선이고 2차선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넓혔을텐데 유럽은 그런 인프라 확충보다 차를 덜 가지고 다니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우는 듯 하다.


버스 이동간에 데이터가 안터지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3G 로밍이여서 그런가..

한식 식당 '불고기'에 2시 반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었다. 저녁은 기내에서 9시 정도에 먹게 되니까 나쁘지 않았다. 밥먹고 공항에 도착하니 3시 15분. 출발 4시간 전이다. 옆에 별도의 면세점 건물에서 40-50분간의 쇼핑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버스로 이동. 대한항공 카운터는 오른쪽 끝에 있어서 한참을 걸었다. 이 곳의 웹체크인 카운터는 2개. 이미 패키지 사람들도 웹/모바일 체크인을 한 사람이 많아서 줄이 제법 있었다. 30여분 기다려서 발권하고 수화물 붙이고 바로 여권심사대로 갔다. 아직 출발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인지 많이 기다리지 않고 통과. 이 공항은 특이하게 엑스레이 검사와 여권검사 순서가 바뀌어 있다. 게이트 바로 앞에 엑스레이 검색대가 있다. 근데 인천공항처럼 면세점이 있을꺼 같았는데 없다. 달랑 편의점 하나. 프레즐(1.5유로) 하나 사서 와구와구 먹구서 양치하고 좀 기다리다가 비행기 탑승.


갈때도 드라마 몰아서 보고 기내식 2번 먹고 인천 도착.

좋은 여행이였다. 기억에 오래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