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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8월 스위스 가족여행 #2 여행 이모저모


2017/08/27 - [Where to go] - 8월 스위스 가족여행(5박7일 패키지) #1 일정 요약


여행 준비 기간

롯데관광 시스템이 애먹임

처음에는 회원가입을 좋아하지 않아서 비회원 예약을 했다.

그러다가 결제 이력과 포인트 적립에 유리하다 하길래 가입했는데, 회원 로그인 후 비회원때 예약한 내용을 못불러 오는 사태가 대여섯차례 빌생.. 홈페이지 QnA 질의.. 여행사 콜센터 통화.. 상품예약 담당자 통화... 매번 정보 오류 수정을 요구해서 정정하면 그때뿐...

결국 포기하고 회원탈퇴 해버렸다. 이건뭐 여행 출발하기도 전에 지쳐버리는 느낌


일정조율 만 6개월

가족여행이라서 구성원 모두의 일정을 맞춰서 가능한 날짜를 도출하기까지 반년 가까이 걸렸다. 그리고 스위스만 가자는 나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2-3개국을 묶어서 가자는 동생 간에 의견차이를 좁히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연세를 생각하자고 계속 설득해서 스위스만 가기로 결론 내렸지만... 비행시간도 길고 너무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부모님께는 부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도 7일 9일 정도에 3개국 5개국을 다니면 그 일정이 얼마나 피곤한 일정일지 뻔한거 아닌가? 국가간 도시간 3시간 이상의 이동거리 때문에 새벽 4-5시에 일어나는 일도 다반사일텐데 그런 일정을 가족여행으로 선택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이다. 스위스 만 5일을 돌아봐도 부족하지만 극성수기 시기와 유럽에서도 꽤나 높은 물가를 자랑하는 스위스라서 비용이 만만치 않기에 선택한 상품이다. 유럽은 처음이라 가는 김에 내친김에 더 있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이정도로 현실과 타협했다. 가장 아리송한 건 날씨였다. 업무가 바빠서 짐싸기를 일주일 전부터 시작했는데 여행사에서는 반팔, 긴팔, 얇은 패딩 다 준비하라니.. 이렇게 헤깔린 옷차림이란... 하지만 무리도 아니였다. 출발 전날까가지도 검색을 해보니 반팔은 춥다는 글이 많아서 옷가지를 긴팔 위주로 가을 날씨에 맞게 바꿨다.


기내 좌석 확보의 어려움

대한항공 웹체크인 기능은 출발 2일 전에 좌석을 선택할 수 있게 시스템상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두자리야 어렵지 않지만 가족이라 좌석을 서로 붙이는 게 거의 불가능 했다. 여행사도 이 웹체크인을 통해서 사전 좌석을 지정하기 때문이다. 웹체크인은 사전에 좌석을 지정하고 공항에서는 수화물만 부치면 되는 서비스인데 사실상 좋은 좌석은 학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공항의 항공사 카운터에서 가족임을 얘기하면 거의 2명~3명 단위로 붙여서 좌석배정을 해준다. 혼자나 커플로 갈때는 웹체크인을 해서 창가나 복도 좌석을 지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여러명이 가면 그냥 공항 카운터에서 좌석배정을 받는게 속 편하겠다. 단, 선착순이니까 좀 일찍가야하겠지만...


1일차

공항에 도착해서 룰루랄라하고 탑승게이트에서 시간 좀 보내다 비행기 탑승. 드디어 출발하나 싶더니 기내 안내방송으로 비행기 출발지연.. 이런.. (시작부터 불안하게 왜이러나..) 기장이 설명하는데 중국영공 비행허가가 안나서.. 사드 보복인가..

여행은 변수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 이동시간, 투어 시간 등 여유 있게 계획해야 당황하지 않고 순간순간 대처가 가능할거 같다.

비행기는 보잉777 기종으로 좌석 배열은 3-3-3 형태이다. 직항여서 그런지 좀 작은 비행기다. 기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신선했는데, 그 이유는 6개월 미만의 비교적 최신 영화와 음악 등이 들어있어서이다. 분노의질주 익스트림, 가디언즈오브엔젤2, 공각기동대 등의 영화가 있었다. 12시간 비행이다 보니 3편은 본 거 같다. 기내식은 소고기 덮밥/낙지비빔밥/닥가슴살샐러드 중 택일이였고 맛은 기내식 맛.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을 하다 보니 적응이 안된다. 다리도 저리고 자고 일어나도 땅에 도착하기 전이다. 저 앞의 비지니스/프레스티지 좌석이 간절한 시간이 계속되었다. 지겨운 비행을 끝내고 취리히 공항에 도착한다.

스위스에 첫발을 딛고서 다시 돌발상황이 나왔다. 탑승동에서 공항동으로 이동해서 출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려고 기다린다. 인솔자가 다시한번 인원점검하고 여권을 꺼내달라고 얘기한 순간 일행중 한 모녀가 여권을 비행기에 두고 내렸다고 한다. 또 인솔자부터 우리 패키지 일행은 그자리에서 어찌해야 할지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고 대한항공 승무원이 발견하고 가져오기를 기다리는데 다행히 승무원이 가져와서 그 모녀에게 전달해줬다. 덕분에 21시까지인 salt 공항지점 영업시간이 오버됐고 데이타 유심을 못찾았다. 어쩔수없이 체념하고 공항 근처 호텔로 이동해서 투숙.

숙소 침대는 라텍스인지 너무 푹신하고 좋았다. 근래에 푹신한 침대 매트리스를 눈빠지게 검색하고 있었던터라 맘에 쏙 들었다. 12시간 가까운 비행으로 피곤하기도 했지만 편한 매트리스에 눕자마자 잠이들었다.

전기콘센트는 약간 모양이 차이가 있다

호텔에 미니 냉장고가 없다. 에어콘이 없는 호텔이 많다. 생수가 기본 제공이 아닌 곳도 많다.



2일차

호텔 → 그뤼에르

6시반에 모닝콜 울리고 씻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호텔 조식도 쿠폰이 없이 그냥 방번호를 알려주면 되는 시스템. 대신 wifi 비번이 있는 쪽지를 대부분 준다.

날시는 꽤 좋다.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고 햇빛에 계속 나와있으면 약간 덥게 느껴진다.

가이드말이 여름철 스위스는 건기에 해당해서 오하려 겨울보다 맑고 화창한 날이 많다.


인솔자가 현지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는데 대략 이렇다.

물은 버스에 있는거가 싸다  1병에 1프랑

버스 시트가 천이라서 좌석에서 액체류 과일류 먹는건 금지

상비약은 한국 약을 먹어라(외국은 바로 항생제 처방을 안함, 자연치유 유도)

화장실도 돈주고 가야 하기때문에 호텔이나 가게에 들어갔을때 이용하라

가게에 물건을 샀을때 교한이나 환불이 잘안된다. (손님이 왕이다 그런 마인드 아니다)

스위스는 연방제, 4개국어 사용, 국경을 맞닿는 영토에 따라서 지방색 뚜렸하다

맥주가 맛있다, 와인은 비싸다.

영토가 척박하고 농사가 가능한 땅이 10퍼센트라서 산을 개간해서 사과 포도 심고 와인 생산하거나 목초지에 낙농을해서 우유 치즈를 만든다.

그리고 가이드가 수신기를 사용해서 설명하는데 한쪽 귀에만 꼽는 이어폰이고 이어폰 줄도 짧다. 그래서 블루투스 이어폰과 블루투스 리시버가 있으면 기내 영화볼 때나 여행사 수신기를 쓸때 유용할꺼 같다.


그뤼에르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이다. 스위스만의 풍경, 색감과 유럽 특유의 느낌들이 물씬 난다. 버스 창밖의 풍경이 스위스임을 실감나게 해준다. 첫 일정으로 유럽에서 가장오래된 치즈공장을 방문한다. 역사가 오래되어서 규모는 작지만 지금까지도 전통방식으로 치즈를 생산하고 그 역사의 발자취를 담은 작은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 옆에는 작은 고성이 있는데 굳이 입장하지는 않고 주변을 돌아보며 스위스의 정취를 만끽했다.


라클란을 점심으로 먹는데 치즈를 올려놓아 판 위로 전열기가 있어서 그 열기로 치즈를 녹이고 녹은 모짜렐라 치즈를 빵이나 감자에 덜어 먹는다. 짭조름하니 고유의 풍미가 난다.



라보

몽트뢰 가는 길에 중간에 잠깐 들려서 관광하는 코스이다. 호수가에 포도밭이 있는데 계단식이다. 모양이나 규모가 보성 녹차밭 정도 되어 보인다. 이색적이고 사진찍기 좋은 관광 포인트이다. 탁트인 레만 호수를 전망하기도 참 좋은 곳이다. 스위스 호수는 거의다 바다 아닌가 할 정도로 크기가 엄청니다.


몽트뢰

스위스 호수들은 규모가 너무 커서 바다를 보는 것 같다. 이곳도 백사장이 없는 작은 해운대 같다. 프레드머큐리 동상이 있는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안보고 컵 아이스크림(4프랑)을 사먹으면서 사람구경...크기는 나뚜루 미니 정도.청정 지역에 유기농 제품이 많아서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또 호텔 조식을 모든 식사 후식 메뉴에 요거트가 빠지지 않아서 장운동이 참 활발해진다. 덕분에 투어 중간에 화장실 이용항 경우가 왕왕 생긴다. 공중화장실은 1~1.5프랑이다. 한국인 특성상 돈내고 화장실을 사용하는게 그렇게 아까울수가 없다.


시옹성

레만호수 옆에 있는 고성인데 죄수들 가둬두었는 지하도 있다고 한다. 중세 느낌 물씬 나는 고성인데다가 해안가를 따라서 산책길과 자전거길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다.



로이커바드

가는길은 강원도 대관령길처럼 굽이친다. 한계령 고개길처럼 꼬부랑길이다. 그에 반해서 창밖 풍경은 참 멋지다. 유럽 특유의 색감이 있는 집들이 듬성듬성 보이는데 주변과 참 잘어울린다. 또 창밖에 난간에 꽃을 장식해놓아서 그런지 더 화사해 보인다. 높은 지형 탓인지 친환경적인 사회분위기 탓인지 레스토랑이나 호텔 조명은 조금 어두운듯하다. 또하나 특징은 천장에 등이 없는 것. 대신해서 벽조명과 스탠드 조명이 있다.



3일차


로이커바드

어제 저녁에 온천 후 샤워하고 잠깐 침대에 기대었는데 또 5초 숙면했다

하지만 시차 때문인지 전등을 끄지 않은 탓인지 새벽에 깼다. 한 3시간 잤는데 유럽 매트리스가 잘 맞았는지 고단한 탓인지 잠을 잘잔다. 핸드폰 충전기 연결하고 짐정리하고 다시 잤다. 이 나라 철도 인프라는 참 잘되어 있는거 같다. 스위스 남부의 알프스 산맥은 광활하지만 로이커바드는 대둔산같이 악산(돌산)이다. 대만 같을때 봤던 산과 비슷한듯...

또 산의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데 눈이 녹으면서 낙석이 눈에 종종 띈다. 그런 산자락에 집을 짓고 사는게 위험하지는 않을까... 영토가 작은만큼 이동거리도 부담되지 않고 적당해서 좋다. 부모님 모시고 다니기 적합하다.


로이커바드 → 태쉬역

각 지역을 갈때마마 특유의 문장이 있는 깃발을 걸어 놓는데 과거 중세시대때 그 영토를 다스리던 영주의 가문을 상징하는거 같다. 중세 기사가 배경이 되는 영화를 볼때 본듯한 모양이다.



태쉬 → 체르마트

마테호른 봉우리를 감상하러 출발한지 약 1시간 남짓이 지나서 체르마트 기차역에 도착했다.

한마디로 마테호른 옆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서 마테호른을 전망하는 것이다. 그 봉우리가 고르너그라트이고 체르마트는 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자 역 이름이다. 시내 그랜드호텔(5성급)에 짐을 풀고 고르너그라트역에 가기위해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5성급 호텔을 패키지에서 만나기는 힘들지만 성수기에다 패키지 인원이 다 수용이 안돼서 어부지리로 좋은 호텔에 숙박할 수 있었다. 

1박이니까 했겠지 2박 이상이면 도시를 옮겨서라도 숙소를 바꿨을 것이다.


마테호른

고르너그라트역에 도착해서 마테호른을 비롯한 알프스 산맥을 조망하니 광활한 대지, 만년설이 녹아서 만든 협곡, 켜켜이 쌓인 산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이었다. 한시간 남짓 사진도 찍고 경치를 감상하고 난 후 하행선을 타고 한정거장만 내려가서 하차. 본격적인 트래킹을 시작한다. 알프스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매테호른과 주변 산세를 보면서 한정거장을 내려오는 방향으로 가볍게 트래킹 한다. 

코스는 지리산 트래킹 정도? 인간이 만든 마천루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웅장하고 경이롭기까지한 봉우리를 감상하면서 내려오는 길은 상쾌함을 넘어서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적잖은 산악인들이 봉우리를 등반하다가 목숨을 잃는다 하지 않은가.그렇게 눈과 귀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면서 트래깅을 마무리했다. 이 하산 코스를 MTB자전거로 라이딩하는 라이더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 정말이지 해보고 싶은 생각이 꿈틀거린다.



호텔

저녁을 먹고 호텔에 돌아와서 다시 보니 내부는 상당이 고풍스럽고 로맨틱하다. 그보다도 룸 컨디션이 대박이였다. 각 창문이 야외 테라스와 연결되고 거실창 밖의 블라인드는 전동 방식이다. 최초로 이런 호텔에 묵어본다. 네스카페 에스프레소 머신과 유럽 호텔에서 구경하기 힘든 미니바도 있다.


어재 몽트뢰에서 사람들의 옷차림은 반팔이나 얇은 옷이 주를 이뤘는데 오늘 체르마트는 낮에는 긴팔에 바람막이나 카디건이 주된 차림이고 해가 저물고 시간이 좀 지나자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 차림이 대부분이다. 저녁먹고 난 이후에 거리와 상점들을 둘러봤는데 등산용품(몽벨,마무트,노스페이스 등)이 보이고 1층에 레스토랑을 겸한 작은 호텔들과 시계, 스위스 만능 나이프 가게 들이 대부분이였다. 작은 마을 답게 아기자기하고 유럽에 펍(pub) 문화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거리다. 고풍스런 건물에 맥도날드도 있었는데 왠지모르게 부자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그 흔한 맥도날드 할아버지 등신대조차 없으니 말이다.



4일차

빙하특급 열차(→브리그역까지)

패키지가 싫은 것중에 하나는 너무 일찍 일어닌다는 것인데 이동 스케줄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5시 반 모닝콜에 7시 15분 집합후 출발. 그나마 투어 스케줄이 여유로워서 다행이다. 스위스 아래 이탈리아 부터 몇몇 포인트만 찍고 3개국 이상을 다니는 패키지는 정말 안맞는다. 그 피곤함을 이동 중에 쪽잠으로 풀겠지만 인증샷 찍고 와인, 맥주 먹을려고 여행하는 건 피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버스나 기차로 이동하는 중에 창밖 너머로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들.. 잘 정돈된 목초지이며 정갈한 집들, 꽃들로 장식된 외벽이나 난간들... 이렇게 잘 정된된 모습은 타국의 낮선 이방인에게는 한폭의 그림 같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오늘에서야 가이드에게 들은 바로는 정부에서 그렇게 모습을 보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장려금)을 시행한다고 한다. 과연 관광대국 다운 면모아닌가.

여튼 여름이라서 빙하나 설산을 보는 관광은 아니지만 초록빛 산세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풍경을 선사한다.


그림젤패스(브리그역→인터라켄 중간)

인터라켄 투어를 위해서 브리그역에서 내린다음 버스로 이동한다.중간에 산맥을 통과하는데 깍아지는 절벽같은 아찔한 급경사길이 심하게 꺽인 S자이다. 이 길을 따라 버스가 굽이굽이오르면 정상부근에 설산과는 또 다른 봉우리와 호수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곳이 그린젤패스이다. 관광객 뿐만아니라 차도 오토바이도 잠시 머물면서 여유를 즐긴다. 역시나 이곳에도 산장같은 호텔이 있다.


인터라켄

다시 가파른 비탈길을 30~40여분 내려가서 인터라켄에 도착. 한글 메뉴가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육계장을 먹고 멀리 보이는 융프라흐를 스치듯 본다. 그리고 시내 면세점 투어를 마치고 호수(이름이?)를 끼고 버스는 도로를 달리면서 베른으로 향한다.



베른(구 시가지 관광)

베른성당, 의회건물, 시계탑, 시내 거리 구경(아이슈타인 생가 등)등 간단한 시내 투어를 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주변국의 영향을 받다 보니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여러나라의 건축양식이 혼재하고 있어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드는 생각은 오피스 빌딩이 잘 안보인다. 고전 건물안에서 간판없이 있어서 그런지 눈에 잘띄지 않는다. 도심 외곽쪽에 현대식 건물이 드문드문 보이는데 그마저도 그 수를 꼽을정도?  자동차 정비소, 편의점은 아예 못봤고 coop 같은 마트, 카페 정도.

시내투어 중 자유시간에 시가지를 걷으면서 주변 정취를 느껴보고 거리의 악사 공연에 예술의 풍미에 젖어본다. 그러다 salt 매장을 보고 들어가서 바우처를 보여주면서 해줄수 있냐고 물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오는 답은 No. 그건 공항지점용이고 여기선 바우처가 쓸모 없으니 돈주고 사라는 얘기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깨끗이 포기했다.(salt 바우처인데 지점이 다르면 안된다니...)

     데이터가 없으니 이동중에 실시간 날씨 확인이 안되고

     지도 어플을 이용하는데 미리 다운받지 않은 장소 표시가 어렵고

     일정중에 가이드와 카톡 대화가 안되고

     이런 불편한이 있다.


호텔 투숙



5일차

캠블리 베이커리 공장

아침을 짜장 컵밥으로 먹고 후식을 호텔 조식으로 요거트와 밀크티로 마무리.

내일이 마지막 일정이다보니 쇼핑 일정에 돌입. 캠블리 과자 아울렛에 아침부터 이동. 초콜렛은 녹아 내리니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선정. 몇가지 종류별로 샀다. 사실 백화점에도 많은 수입 과자가 있어서 사고 싶지는 않은데 또 사무실가면 괜한 핀잔이 나올까바 물가 비싼 동네에서 그나마 만만한(?) 과자를 샀다.


루체른

호수의 규모가 어제 인터라켄 튠호수와 비교가 안되게 작다. 엇그제 워낙 강한 인상을 주는 마테호른을 보니 나머지 관광지 스케일이 묻힐정도이다. 오늘 루체른 호수도 우리나라의 청평호수 같이 아름다웠지만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아보고 점심 식사만 하고 이동해서 인지 감동의 깊이가 덜하다. 이 상품이 여유로운 일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쇼핑을 위해서 루체른에 있는 시간이 적어지는 패키지의 단점이랄까. 점심으로 먹은 퐁듀치즈요리가 여운이 더 남는다.



빈사의 사자상

루이16세를 위해 싸우다 전멸한 용병을 기리위해 조각된 사자상으로 스위스 국가 신용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한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다. 패전해서 전멸할 걸 알면서도 끝까지 용병으로서의 약조를 지키는 사건을 계기로 '스위스'하면 '신용(credit)'으로 유명해졌고 이것은 금융산업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이렇듯 장소는 공원 한쪽에 있는 암벽에 있지만 의미만큼은 작지 않다.



샹뜨갈렌 호텔 위치가 북쪽이라 그런지 느낌이 도시 분위기가 난다. 알프스 산맥이 스위스 동서를 가로 지르기 때문에 남쪽 도시들은 한적한 시골 분위기, 북쪽은 도시 분위기이다. 진입 도로부터 정체가 된다. 주변 풍경도 남부처럼 아기자기 한 분위기가 아니라 여느 국가의 도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아인슈타인 호텔에 투숙



6일차

호텔(돌아가는 날..)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 준비를 잘한건 전기포트이다. 호텔에 전기포트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는 경우도 있다. 있는 경우라 해도 크기가 작거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물에 석회질 성분때문에 뿌연 띠가 남아 있다거나 그랬다.

멀티아답터와 4구 멀티탭을 같이 가져 왔다. 아답타에 4구 멀티탭을 연결하고 휴대폰 충전기, 전기포트, 카메라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을 하나로 해결했다. 이것도 잘한 일이다. 

라면과 컵밥을 준비했었는데 호텔에서만 먹었다. 하지만 다른 일행이 식당에서 뜨거운물을 달라고 하면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주는게 신기했다. 이런 경우가 많았나보다. 하지만 그들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런지.. 한국 그룹투어 고객 수준이 낮다고 보지는 않을런지... 여하튼 그렇게 다른 사람이 먹는 걸 보고 조카를 위해서 그렇게 부탁해봤다. 서비스를 해주는 입장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난 재차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뜨거운 물은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받아주었다. 컵밥 역시 부모님이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서 가져왔는데 라면과 마찬가지로 방에서만 먹었다. 식당에서 레인지에 데워 달라고 하기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당에서 나오는 쌀은 날라다니는 품종에 절반만 익혀서 나와서 사실 밥맛은 별로다. 나중에 생각해낸 건데 아침에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고 세면대에 붓고 햅반을 익혀서 그날 투어 중에 식사가 입맛에 맞지 않으면 먹는 것이다.


상트갈렌(시내 투어)

오늘 투어에는 스위스 문화나 투어 등을 설명해줄 또다른 가이드가 합류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상트갈랜 대성당과 바로옆 도서관을 해설해주는 걸 듣고 있자니 해설사가 과연 필요하겠구나 할 정도로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나 카톨릭 역사인만큼 신앙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거 같다. 성당에 성화라던지 도서관에 소장된 고서의내용이 대부분 카톨릭과 성경에 관한 내용이다. 바로 앞 개신교 교회 건물까지 하나의 역사적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가이드라기 보다는 문화해설사라고 본인이 강조했고 나도 동의했다. 스위스 남자와 결혼한 사람이여서 스위스 특징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도 곁들여서 이야기를 재밌게 잘 풀어갔다.

 스위스 건물 특징도 설명해주었는데 창밖에 제라늄을 많이 키우는 건 미관상 보거도 좋지반 해충방지를 위한 목적이 많다고 한다. 목조 건물에 특히 벌레가 많이 있기 마련인데 다년생 식물인 제라늄을 키우면 벌레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베란다 퇴창이 화려함이 부를 상징한다고 하고 그 재료가 목재인지 석재인지.. 커텐의 유무, 외관의 장식이 그 정도를 말해준다고 한다. 특히나 외관의 보수는 건물주가 직접해야하고 장식이나 모양의 변경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단다. 내부 구조는 현대적이여도 상관없지만 외부는 허용되지 않는 것, 그러니까 철저하게 관광에 최적화된 정책이 아닐런지.


아펜젤

스위스 속의 스위스 마을이라는 별칭을 가진 곳이다. 작은 마을이고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물이 맑기로 유명해서 그 물로 만든 아펜젤 맥주가 유명하다고 한다. 기호식품이 아니라서 마시진 않았다. 민주주의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참석한 사람들이 거수를 해서 의견표시를 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마을이라고 한다. 아직도 마을 공동체가 있다. 주민 대표들이 안건에 대해 거수를 해서 만장일치제로 결정하는 전통방식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의미로서 이 지역을 투어 일정에 넣는다고 한다.


라인폭포


무노트요새에서 시내를 바라본 모습



wifi. 공공장소(전철.시내 등)에서는 퍼블릭 와이파이가 된다. 대부분 sms 인증방식을 택하고 있다. 연결은 그냥되는데 웹페이지를 열려고 하면 인증페이지가 나오고 휴대폰 번호 입력하고 인증문자기 오면 그걸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호텔 wifi 역시 웹페이지 인증인데 호텔에서 알려주는 아이디/비번을 넣는 방식. 취리히 공항은 출국 할때 보니 게이트 주변에 free wifi라고 쓰여진 은색의 티켓 발권기 모양(?)의 구조물이 있다. 거기에 탑승권 바코드를 읽히면 와이파이 접속코드가 적힌 영수증 같은 용지가 나온다. 그걸로 접속하면 잘된다.




다시 스위스를 갈때 준비할 것

1. 스위스 공부하기

    가이드책(스위스 대사관), 스위스 교통망(철도 종류 등)

2. 유심

    - salt : 한국에서 예약하고 현지에서 찾거나 현지에서 10일짜리 구입(10CHF)

    - 쓰리심: 한국에서 구입해서 현지에서 쓰기

    - 신한유심: 신한은행하고 알뜰폰하고 제휴해서 파는 유심으로 한국번호 씀

                  (그냥 알뜰폰 유심인데 국제로밍되는 것인 듯)

3. 목베게

얇은 바형으로. 기내 시트가 예전보다는 많이 체형에 맞춰져 있어서 머리는 잘 받춰주니 목을 받쳐주고 고개가 좌우로 넘어갈때 완충정도의 역할을 해줄정도면 좋겠다. 대부분 초승달 모양에다 너무 두꺼워서 오히려 불편했다.

4. 망원경

    있다면 준비해가면 풍경을 감상하는 느낌이 배가 될 듯

5. 캠코더

스위스의 풍경은 카메라에 한컷에 담기 힘들다. 전문가용 DSLR보다는 캠코더가 더 느낌을 담기 좋을꺼 같다. 스마트폰으로 담았지만 영상의 흔들림이 아쉽다.




특이점


 - 호텔컨디션

   1. 매트리스 사이즈가 싱글(?)이다. (2인실 기준)

      수퍼싱글사이즈하고 구분이 안갈정도로 크기가 아담하다.(5성급도)

   2. 에어컨 없는 곳이 많다.(원래 추운 나라이므로)

   3. 전기포트도 없는 곳이 있다.(있어도 청결 상태가 안좋은 경우도 다수)

   4. 샴푸와 바디워시는 겸용, 퐁퐁색깔에 물비누 같은 걸 놓는다. (따로 있어도 거의 비슷)

   5. 슬리퍼가 없는 호텔도 있다.(샤워 후 카펫에 맨발로 다닐수도)

   6. 조식은 주로 요플레, 소시지, 빵, 우유, 시리얼 류는 꼭 있다.

      추가로 블랙티, 커피, 과일 등

   7. 콘센트: 220v이지만 2구 코드가 우리나라 보다 얇다.(멀티아답타 필수)

 - 시차적응

    현지에서는 조금 피로하고 일찍 깨는 정도.

    귀국 후에는 새벽에 깨는 일이 3일 정도 지속(오히려 귀국 후가 더 피로함)

 - 식당

    현지 음식이 우리 입맛에는 많이 짜다. 패키지 일행 다수는 컵라면이나 햅반을 먹는다.

    한국식 육계장이 나오는 식당은 예외였음

 - 상점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8시(점심시간 있음: 거의 문 닫고 나감)

 - coop

    현지 물가가 높아서 마트인 쿱을 많이 이용한다.

    호텔이나 자판기 생수는 최소 3.5CHF부터 봤다.

    하지만 coop에서는 0.75CHF 생수도 있다.

    준비할 수 있는 부식은 한국에서 준비하고 현지에서는 쿱에서 해결하는 게 방법일 듯

 - 날씨

    스위스도 4계절이 있고 8월은 여름이다. 도시별로 기온차이가 좀 있는 편이고

    평균 최저17/최고27도이다.

    어디나 그렇지만 높은 산에 올라간다면 기온변화가 큰 만큼 긴팔+패딩+운동화가 필요하다.

 - 와이파이

    호텔,공항,도심 등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데

    호텔은 아이디/비밀번호 방식으로 접속을 공항이나 공공장소에서는 SMS 인증방식으로 접속

 - 언어

    간판이나 여행 가이드 지도 등에 영어 표기가 적은거 같다.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도 지명이나 음식 이름이 생소해서 더 이해하기가 어렵다.


스위스 교통망

어느 여행이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면 일정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이동수단)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인데 스위스는 관광 대국답게 교통상품 등이 너무 다양하다.


두가지로 먼저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하나는 서울교통카드처럼 버스,지하철 등을 자유롭게 환승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카드 명칭이고

다음은 우리나라 겨울철 눈꽃열차처럼 지역별(구간별) 테마 상품인 *** 특급

이 두가지이다.

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여행 일정을 계획하기가 많이 어려울 것이다.

스위스 관광청 사이트나 여행책자 혹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


먼저 철도,배,버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는

위 사이트에 나와 있고 상품은 4가지이다.

 { 트래블 패스 / 트래블 패스 플렉시 / 트랜스퍼 티켓 / 반액 카드 }

철도 티켓(패스) 종류와 사용 예시를 다룬 블로그

     http://kyena200.blog.me/220814441312


구간별 열차 상품(테마열차)

 골든패스

 취리히→루체른→브루니히고개→인터라켄→쯔바이짐멘→몽트뢰→제네바

 빙하 특급

 체르마트→브리그→안데르마트→쿠어→다보스,생모리츠

 베르니나 특급

 쿠어,다보스→생모리츠→베르니나 고개→포스키아보→티라노→루가노

 초콜릿 열차

 몽트뢰→그뤼에르→브룩왕복

 몽블랑 특급

 마티나→샤틀라르 프론티에르→샤모니

 생 베르나르 특급

 마티니→오르시에르→그랑생베르나르

 프리 알핀 특급

 로만스호른→샹트갈렌→라퍼스빌→아르트→골다우→루체른

 BLS 레지오 특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