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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홀리데이 in 크로아티아 #여행기


2018/06/13 - 홀리데이 in 크로아티아(6월의 발칸 3국) #프롤로그


여행을 갔다 온건 월드컵 전이였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후기를 늦게 정리하는 바람에 월드컵이 끝난 후에야 올려 놓는다.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한 크로아티아라는 나라가 화제가 되면서 이 국가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간 듯 하다. 더불어서 덩달아 핫한 인물이 여성 대통령의 행보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탄핵된 여성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니 더욱 그러하지 않나 싶다.

지도상으로는 크로아티아는 아드라아해를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 보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해안을 두고 중국의 칭다오 혹은 상하이와 우리의 인천 혹은 여수와 마주보고 있는 셈이다. 국토의 모양새는 그렇고 정치적으로 유고연방에서 분리된지 그리 오래돼지 않은 나라이고 지리상으로 해안 도시가 많아서 그리스와 비슷하게 관광지와 휴양지가 많은 나라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유럽의 나라에 비해서 우리에게 덜 알려진 나라이기도 하다. 그리고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려지기도 했지만 두브로니크와 플리트비체가 자연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나의 여행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다녀온 후에 회사 직원과 대화 중 "행복은 저축하는게 아니다." 라는 멘트가 새삼 신선하게 다가왔다.

가능한 여건이 될 때 많은 곳을 다녀보려는 생각과 같은 맥락에 있기 때문이였다.


호텔 컨디션(3성,4성급 호텔)

대부분 방은

 비좁고 안전금고나 미니바가 대부분 없었다. 방크기가 8-9평 정도 되보였고 싱글베드 2개 혹은 퀸베드1개가 있었는데 바닥에 캐리어를 펼치고 짐정리를 하기 불편할 정도로 좁았다.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그런듯 하고 3성급 호텔의 인테리어는 복고적이며 보스니아에서 묶은 호텔은 좀 인상적이였는데 방은 작은데 최신 LED와 간접조명이 많이 있어서 우리나라 모텔 분위기가 났다. 조명은 많이 어두웠는데 그쪽 나라 특징인거 같다. 우리로 치면 침실 조명 정도 밝기이다.

에어컨은

 크로아티아 해안가 호텔들은 없었고 내륙 지방은 1곳이 있었다. 대부분 저녁이면 기온이 내려가 선선한 바람이 불고 모기도 거의 없다고 문열고 자면 된단다.

콘센트는 의외로 우리나라와 같은 모양이다. 그래서 멀티탭 만 챙기면 오케이

방 출입문이 카드키가 아닌 곳도 다수 있었다.


일일 투어의 전반적인 일정은

    6시 기상 → 7시 조식 → 8시 버스 출발 →

     → 오전 투어(자유시간 포함)  → 점심 → 오후 투어(자유시간 포함)

     → 오후 7-8시 호텔 투숙


유럽은 스위스 다음으로 두번째인데, 크로아티아는 흡연에 관대한 듯 보인다. 어려보이는 사람이나 노인이나 할 것없이 담배를 많이 피운다. 그곳이 관광지이던, 도심이던, 사람이 많던 골목이이던, 어느 장소에서나 목격했다. 좀 특이한 건 냄새가 덜 독하다. (우리나라 흡연자에 비해서)


크로아티아의 6월은 아침은 선선하고 낮은 약간 더운 날이였다. 이 느낌을 시작으로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그날들의 기억을 적어 내려간다.



1일차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퇴근 시간대를 생각해서 좀 일찍 4시에 퇴근해서 마지막 짐꾸리고 5시 15분 공항버스 탔다. 짐싸는데 좀 시간이 지체돼서 예상보다 조금 늦게 출발해서 인지 퇴근 시간과 금요일이 겹쳐서 2시간 50분 걸려서 공항 도착. 이거 출발하기도 전에 지치는 느낌이다.

지정 장소에서 인솔자를 만나고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카운터에서 티켓 발권했다. 보조배터리를 수화물에 넣으면 안된다길래 캐리어에서 배터리 빼는 삽질을.. 맨날 공항에 오는게 아니니 이런 불편함이 따라 온다.

난생처음 통신사 로밍을 신청해서 출국장 들어가기 전에 혹시나 한번더 알아보려고 바로 옆에 있는 로밍센터에 들렸다. 그새 요금이 내렸다고 하여 42,900에서 39,000원 요금제로 바꿈(1기가 7일에서 3기가 30일로) 그래도 아직 비싸긴하다. 전직 분야이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해외에서 호텔 와이파이만 썼는데 큰맘먹고 써봤다. 나중 이야기지만 좋긴 했다.

보안검색과 자동출국심사를 통과하고 좀 쉴 장소를 두리번 거리다가 SK HUB라운지 근처에 공간이 있길래 그곳에서 쉬었다. 혼자 여행이라 싱글차지 물고 가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쇼핑은 건너뛰고 일행도 없어서 항공사 어플로 미리 웹체크인까지 해뒀다.



2일차


야간 비행이라 공항에서 한 것도 없이 2일차로 넘어간다.

시간맞춰서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다 비행기에 탔다. 언제나 비행기에 타고 있으면 여행을 가는게 실감이 난다. 웹체크인 할 때 뒤에 사람이 없는 자리를 찍었는데 창가라 장시간 비행에 화장실이 좀 불편할 듯 싶다. 하지만 야간 비행이라 시트 젖히고 잘려고 선택해 봤다. 대략 11시간 정도 비행이고 출발이 자정이였던지라 첫번째 기내식을 먹고 잠들었는데 역시 앉아서 잠자는게 불편해서 그리 오래 잠자지는 못했다. 출발한지 5시간 정도 지나서 화장실에 한번 갔고 일어난 김에 스트레칭을 한참 해주고 자리에 앉았다. 장거리 비행은 참 힘들다.

잠시 눈붙였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깼는데 스마트폰을 보니 서울 시간으로 7시 30분, 이스탄불까지 3시간30분 남았고 인천에서 출발한지 7시간 17분 지났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비행기 안에서 창밖의 하늘을 보니 달이 너무 밝게 떠 있다. 이렇게 밝은 달을 본 지도 오래됐다. 그만큼 여유없이 산 거 같아서 좀 맘이 짠했다. 

곧 랜딩 전에 두번째 기내식을 먹는다. 기내식은 평이하다. 검색으로 확인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긴 비행을 끝내고 터키 공항에 도착.. 환승시간이 타이트해서 여유 시간 없이 보안검색을 하고 곧바로 게이트 이동한다. 잠깐 기다렸다 비행기 탑승까지 일사천리 진행이다.

정말 낭비없는 비행 타임이다. 맘에 쏙드는 부분이다. 돈이 많으면 직항에 비지니스를 타겠지만 외항사를 이용하면 비용을 100만원 정도 아낄수 있기 때문에 이런 수고스러움을 감수한다.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슬로베니아 In 하기위해서 탄 비행기의 터키→류블랴나 구간도 사전 웹체크인으로 지정한 5F 좌석에 착석. 앞자리가 칸막이로 막혀서 발을 뻣을 수도 있는 자리인데 인천에서 이렇게 타고 왔으면 좋았겠다...

(A321-200기종, 3-3열)


류블랴냐 랜딩

착륙시퀀스에 들어가면서 창밖으로 내려다본 풍경은 한적하다. 높은 건물도 없고 주황색 지붕색으로 이곳이 유럽임을 느끼게 해준다. 작은 공항으로 공항이라는 느낌보다 시골마을에 활주로와 비행기가 주차한? 풍경이다. 밤새 날라와서 2일차 일정으로 바로 투어 시작이다.. 시차에 밤새 날라온 피곤함으로 빡신 투어의 시작이 된다.


블레드

슬로베니아에서 가봐야하는 장소라고 많이 알려져있다. 여기에 왔으면 으례 들려야하는 블레드성과 블레드섬은 모두 선택 관광이였다. 출발하기 전부터 많이 고민을 해봤는데 블레드는 높은 성에서 호수 전체를 바라보는 것과 호수가를 산책하면서 호수 풍경을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결정하고 왔다. 어디까지나 가성비를 생각해서이다. 성이든 섬이든 패키지 상품의 선택관광은 비용이 비싸다. 혼자 티켓팅하고 둘러보면 싸다. 그런데 여기서까지 직접 티켓팅하고 따로 가면 좀 너무 속보이는 행동이기도 하고 매너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해서다.

그래서 옵션에 성과 섬이 있었는데 섬투어는 빼고 성만 가기로 했고 일행은 도착하자마자 블레드섬을

들어가기위해서 선착장으로 향했고 나는 그 시간에 여독을 풀겸 여유롭게 주변 산책했다. 너무 바쁘게 일정을 따라가는 것보다 개인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서 였다. 결과적으로는 평온한 호수를 감상하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그렇게 1시간 반정도 지나서 일행과 다시 합류해서 블레드성으로 이동했다.

언덕에 있지만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버스로 와서 성을 오르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다. 성안에 기념품 가게도 있고 노천 카페도 있지만 관광지 물가라 저렴하지는 않았다. 성 보다도 블레드섬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풍광이 좋아서 눈에 담느라 다른건 관심이 가질 않았다. 과연 드라마 배경이 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블레드성 입장권블레드성 입장권(11유로)

 

성을 내려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서 땅위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 생선까스+감자튀김이였는데

맛이 없다는 사람들과 짜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지 음식을 먹자 주위기 때문에 잘 먹었다.


포스토니아 동굴

기대도 안하고 갔는데 의외로 엄청난 동굴이다. 일단 블레드에서 낮시간 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워졌기 때문에 시원한 동굴이 반가웠다. 동굴안은 연중 기온이 10여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고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거대하기로 유명하단다. 3위인가?  입장권 티켓팅을 한 후 검표하는 곳을 통과해서 관광객들을 (롤러코스터 모양의)레일 열차 탑승 인원 만큼의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고 열차를 타고 동굴 투어의 시작 지점에 내리면 현지 공무원이 이 그룹을 이끌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서 인솔하며 구경하는 방식이다. 패키지 인솔자는 우리들이 잘 따라가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동굴 안에는 각 포인트 별로 숫자가 적힌 푯말이 서 있다. 1이라는 푯말을 보면 별도의 동굴투어 전용수신기에 1번을 누르는데 그러면 해당 지점의 한국어 설명이 쫘악 나온다. 여기서 한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대우 받는지 알 수 있다. 한국어 설명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점, 한글 안내 책자가 있다는 점 등이다.

아이들이 타는 미니 기차를 타는 기분인데 이걸 타고 동굴 투어의 시작 지점까지 들어가는데만 약 10분이 걸린다. 그만큼 꽤 깊이 들어 가서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하는데도 규모가 엄청나서 대충 둘러보아도 1시간이 넘게 걸린다. 관람의 시작과 끝지점이 되는 중앙 홀은 콜로세니움과 크기가 같다고 하고 다 돌아보고 나오면서 짐작한 크기는 일산 호수 공원이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동굴 세계가 나오며 지금도 활발한 침식 작용으로 계속 커지는 중이라 한다. 슈퍼마리오 게임이 이 동굴을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포스토니아 입장권포스토니아 입장권


하루 일정을 마무리 짓고 호텔에 투숙(만토바)



3일차(일요일)


루블랴나 시내 투어

중심가인데 휴일이여서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북적여야할 광장 마켓도 한산했고 관광객도 거의 없었다. 인솔자가 주변 관광지 설명을 마치면 이후에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준다. 자유시간에 광장과 강 반대편의 번화가도 걸으며 슬로베니아 사람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어본다. 그중에 자물쇠 다리도 있는데 이것도 국경이 없나보다. 남산에 있는걸 모방한 건지..어느게 먼저인지도 모르겠다.

패키지이니 만큼 이정도로 도시 구경을 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피란

제2의 두브로니크라고 불린다 해서 좀더 있어보고 싶었지만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는 국경 근처라 우리 일정에서는 스쳐지나가는 정도이다. 이 지역을 인솔자에게 간단히 설명듣고 각자 자유시간 동안에 구경거리를 찾아다니는데 대부분 성당으로 향했다. 가깝고 날이 약간 더워서였는데 나는 좀더 높은 곳으로 가기위해서 제일 높은 요새로 향했다.

가깝게 느껴진 거리였지만 이내 이어지는 언덕길.. 딱봐도 가팔라서 순간 괜히 왔나 싶었지만 그래도 가자 싶어서 살랑살랑 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올랐다. 그렇게 언덕위에 올라서 요새를 보니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입장하려고 두리번 거려도 입구가 보이지 않아서 잠깐 헤맸다. 자세히 보니 카페 입구와 요새 입구가 난간 하나를 두고 좌우로 나눠져 있었다. 개구멍 비슷하게 보이기까지 하니 정말 알아채기 어려웠다. 입장료 2유로 결제하고 좁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니 탁트인 도시가 눈앞에 펼쳐졌다.

아직 이쪽 투어 상품은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도 사진찍는 여자 두명만 보이고 중국 관광객 일부만 만났을 뿐이다. 그래서 좋다. 아무리 자유시간을 주는 일정이라고 해도 역시나 나한테는 아주 여유롭지는 않다. 차한잔 마실 시간은 없고 경치를 보다 보면 이내 다음 일정을 위해서 모여야 하는 시간이 다가 온다.

입장료(2유로)입장료(2유로)


다음 갈 곳인 로비니로 이동한다. 비행기가 아닌 땅위에서 국경을 넘어보는 건 처음이다. 티비에서 보긴했지만 막상 국경에 도착하고 여권 검사를 받아보니 좀 싱겁긴하다. 사증을 보니 EU연합의 스탬프가 거의 똑같다. 차이점은 차로 국경을 넘으면 자동차 모양의 스탬프가 찍힌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어서 크로아티아 도로를 달린다. 그래봐야 같은 도로를 톨게이트 같은 검문소 하나만 지나면 되니 새로울게 없다.

그런데 이쪽은 참 도로가 한산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새벽에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랄까.


로비니

여기선 현지 가이드가 동행한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그룹투어에 현지 가이드 없이 인솔자가 설명하는 게 불법이라고 한다. 자국의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편이 아닌가 한다. EU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비슷한 정책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가이드와 만나서 이 곳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거리를 거닌다.

그런데 한 낮에 도착한지라 태양이 강렬했다. 바닥은 오래된 대리석으로 반짝였고 빨간 지붕은 여전히 인상적이였다. 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이 여유로움을 더해주었다. 태양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서 골목길을 좁게해서 건물을 지었다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돌집?이라 오랜기간 보존되어 오는 것도 좋아 보였고 탁트인 바다를 바라 보는 기분이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게 아쉽다. 짧게 두어시간 머물다 숙소가 있는 근처 리예카로 이동한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보니 에어컨과 헤어드라이어가 없다. 해안가라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있어 에어컨은 없어도 된다지만 머리는... 여자들은 어떻게 머리를 말리는지 궁금해졌다. 호텔에만 없는 것이겠지? 하며.. 



4일차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다음 여행지인 자다르를 향해 버스는 출발한다. 좀 멀어서 3시간 가까이 이동했다. EU의 운전사 규정은 엄격해서 하루에 운전하는 시간의 총량과 휴식없이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이 법률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욕심을 부릴 수도 없단다. 여튼 중간에 휴계소를 들리는데 허허벌판에 달랑 버스한대 서있는 기분이다. 휴계소라기 보다 주유소다. 우리나라 대형 주유소들은 작은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는데 딱 그런 모양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이곳은 석회암 암반 지형이라서 주위의 모든 풍경이 돌덩이다. 돌산에 푸른 잎이 보이는 풍경.

자다르

열심히 달려서 자다르에 도착. 점심시간이라 먼저 식당에 들렸다. 오늘의 메뉴는 돼지고기와 샐러드. 일행들은 입맛이 안맞는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난 잘 먹고 다닌다. 이제는 눈에 익은 광장과 성당, 건물들을 현지가이드 설명과 함께 둘러본다. 날씨는 참 좋다. 그런데 태양빛이 따갑게 내리쬐서 걷다보면 금방 덥게 느껴진다. 양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 밖에 안보인다. 이나라 사람들과 유럽 관광객들은 걷는것 조차 선글라스 쓰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은 해안가 광장에 바다위오르간,태양의 인사가 유명한데 저녁에 와서 즐기는 곳이라서 한 낮에 온 나는 눈도장만 찍고 그늘이 있는 곳을 따라서 도심을 관광했다. 로마시대때 세운 기둥도 아직까지 남아 있다. 자유시간 동안에는 근처 공원에 앉아서 옆 카페에서 들려오는 올드팝을 들으며 1시간 남짓 쉬었다.



쉬베닉

아드리아 해안도시 중 가장 오래된 도시로 중세시대의 건물 그대로 보존이 잘된 지역이라서 더욱더 멋스럽다. 인솔자가 도시의 특징을 이렇게 얘기해준다. 유럽은 카톨릭을 기반으로 한 국가가 많아서 어느 지역을 가도 성당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한 곳이 대부분이다. 중앙에 큰 성당을 중심으로 광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기득권 세력인 주교들과 성당을 기점으로 멀어지면 그 평민이 살던 거주지로 나뉜다. 이런 설명을 듣고 보고 가는 곳마다 성당과 광장을 중심으로 관광하고 또 모이는 곳이 왜 이러한 곳인지 알게 되었다.

자유시간에 미카엘 요새에 올라서 해안가를 보고 싶었지만 길이 너무 복잡해서 포기했다. 이정표대로 따라가는데 막다른 길에다 돌아가는 길도 어렵고 모이는 시간은 다가오고 해서 갈 수 없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헤메는 유럽인들도 많이 보았다. 이곳에서도 안내 책자를 받았는데, 책자 안의 가이드맵도 소용이 없었다.


오늘도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그런지 꼭 자유여행으로 다시 오고 싶은 나라로 마음속에 들어왔다.



5일차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는 크로아티아의 트로기르/ 오후에는 보스니아의 모스타르 지역 투어이다.

트로기르

이 지역은 크로아티아의 전통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은 도시라고 한다. 크로아티아 사람들로만 구성되고 건물도 그들이 만든 지역이고 전형적인 로컬 마켓에다가 현지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본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건물들과 거리들이다. 아마도 유럽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옛날 건물을 잘 보존하려고 노력하는게 유럽인들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도 근래에 역사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많이 생각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워낙에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다보니 경제가 급성장 하는 시기에 대부분 다 허물고 새로 신축하는게 일반적이였다.



모스타르

국경을 통과해서 보스니아로 향한다. 그래도 국경을 넘어서 다른 국가라고 비슷한듯 하면서도 풍경이 다르다. 원래 포커스를 크로아티아로 두다보니 오늘 오후 일정은 좀 소홀하게 다녔다. 한낮 관광은 햇볕때문에 덥기도 해서 대충대충..   인상적인건 모스타르에서의 점심 식사 장소였는데, 이곳 다리가 관광지이고 그 아래로 개울이 흐르다보니, 이 개울가를 따라서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래서 시장 도로가에서 아래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식당이 있었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분위기가 좋으니 음식맛도 괜찮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기는 특별한 현지가이드 없이 인솔자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점심 후에 자유시간에 모스타르 다리를 관광하였는데 지역이 좁아서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게는 쇼핑할 것도 거의 없어서 30여분 이상 그늘에 앉아서 쉬었다.


메주고리에 지역으로 이동에서 호텔 투숙



6일차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왕좌의 게임" 촬영지인 두브로브니크로 가기 위해서는 네움에서 출발하여 국경을 여러번 건넌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의 국경선이 S자로 되어 있고 남쪽으로 가는 길은 S자를 관통하는 모양이라서 이렇게 국경을 3번 거치게 된다.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이렇게 국경을 너머 버스로 열심히 달려서 아드리해의 진주, 두브로니크가 눈 앞에 가까워졌다. 창밖의 풍경은 빨간 기와지붕에 하얀 대리석 건물들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둘러싼 성곽이 멋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올드타운 앞에서 버스에서 내린다. 투어 일정은 [성벽투어  유람선  전망대 → 자유시간]으로 일정이 진행되었지만 나는 전망대만 가기로 했다. 그리고 자유시간에 성벽투어를 따로 했다. 사실 개별적으로 구경하면 훨씬 가격이 싸기 때문이였다. 그중에서 전망대는 케이블카가 아닌 밴투어로 변경되어서 단체 이동이 더 좋을거 같아서 전망대만 선택한 것이다. 또한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많이 같고 싶었다. 좀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어서였다.

성벽투어 입장권(150kn)성벽투어 입장권(150kn)


패키지 일행은 모이는 시간을 확인하고 투어를 시작했고 나만 거리를 이곳 저곳 거닐었다. 요트가 정박해있는 해안선을 따라서 걷다가 날이 더워서 그늘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밀집한 골목 이곳저곳을 유유자적했다. 유럽인들도 많았고 간간히 아시아인도 있었는데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 인솔자가 유럽의 다양한 역사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사실 돌아서면 기억이 안난다.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인 만큼 알아두면 더 좋겠지만 짧은 시간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기도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느새 모일 시간이 돼서 플라차거리 분수대로 갔다. 스르지산 전망대는 미니밴을 타고 이동하는데 차량이 있는 곳으로 약간 이동을 해서 차량에 탑승하고 전망대를 향해서 좁은 산길을 오른다.

스르지산 전망대

불과 1km 안돼는 거리만 더 가면 케이블카 전망대가 목전인데 밴 차량이 주차를 했다. 중턱(?) 혹은 능선에 해당하는 위치인데 과연 인솔자 얘기대로 올드타운이 케이블카 선의 방해를 받지 않고 아주 잘 보였다. 탁트인 반짝이는 아드리해, 주황색 지붕의 올드타운, 살랑이는 바람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풍광이다. 각자가 올드타운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바빴다. 인생샷을 건지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나 엮시 그랬고. 그렇게 충분히 사진 찍고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경치를 구경했다.

그리고 올드타운 왼쪽의 해변가로 내려와서 자유시간을 가졌고 이때 조금 돌아보다가 불현듯 성벽투어를 하고 싶어서 티케팅하고 쭈욱 한바퀴 돌아보았다. 꽤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였다. 중간에 내려가는 길이 없어서 이기도 했다. 모여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약간 조바심이 나서 빠르게 걸었다.



7일차


스플릿

버스가 우리를 내려준 곳은 스플릿의 상징적인 리바 거리이다. 입간판 같은 SPLIT 글자 조형물이 떡하니 서 있다. 사람들은 인증샷 남기기 바쁘다. 나는 그냥 유유히 패스.. 상징적인 대리석 거리를 사이로 노점과 야자수가 늘어서 있다. 이곳은 다른 해안도시와는 다른 풍경과 느낌을 선사한다. 좀더 관광지 같다는 느낌으로 많이 다가온다. 여기도 아드리아해의 해안 도시인데 제법 큰 항구이여서 주변 섬들과의 여객선도 많이 드나든다고 한다.

디오클레시안 궁전, 그레고리우스닌 동상 등을 구경하는데 궁전이나 성곽, 그안의 도시에 대해서는 이제 감각이 좀 무뎌져서 감흥이 덜하다. 그보다 더 흥미로운건 왕자의 게임 기념품 샾이 여기 있다는 것이다. 한번 들어가 봤는데 엄청나게 비싸다. 윈터펠 로고 들어간 컵에 5만원이 넘는다. 이럴때는 중국의 짝퉁이 살짝 필요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의 도자기 같은 정교함이나 예술적, 디자인적인 요소없이

로고정도 프린트된 컵 같아 보였다. 라운드티도 모자도 가격이 후덜덜하다. 터무니 없다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그리고 들린 한인 기념품샾. 많이들 쇼핑하지만 역시나 나는 조용히 구석에서 설명만 듣고 있다가 관심있는 유산균 2개만 결재하고 나왔다. 마침 다 떨어져가고 있어서 약간 비싸긴 했지만 내수용 불가리 원조 유산균이라고 해서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참 아름다운 곳인데 쇼핑 때문에 들린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플리트비체

스플릿에서 출발해서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4시 반이다. 이 상품의 하일라이트 중 한 곳이라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다음날(마지막날)에 일찍 투어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지체없이 일정이 진행되는 것에 약간 의아해 했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니 나름 괜찮았다. 솔직히 두브로브니크나 플리트비체는 1박씩 하면서 충분히 모든 코스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4시간짜리 C코스를 2시간 반으로 줄인 인솔자 코스로 투어

이곳은 수많은 크고 작은 폭포가 아름다운데 폭포가 있다 함은 계단식 지형을 말한다 중간의 큰 호수를 기점으로 상부와 하부로 구분되고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사진의 대부분은 하부쪽 트래킹 길의 작은 폭포가 많다. 하지만 인솔자 얘기로는 상부의 폭포들이 더 멋있고 사진도 멋지게 나온다 하여 우리 그룹은 C코스를 베이스로 해서 일정상 약간의 코스를 수정해서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상부와 하부를 가르는 호수를 건너기 전 선착장 입구까지 하부쪽 호수와 폭포를 내려다보며 30분정도 걷는다. 이후 보트타고 호수 중앙을 가로질러 건너가서 호수가를 따라 형성된 폭포를 감상하면서 1시간 정도 걷는다. 이후 내려오는 길로 가기 위해서 다시 보트를 타고 잠깐 이동한 후에 버스가 주차된 장소로 복귀한다.

플리트비체 입장권플리트비체 입장권(130kn)


오늘의 원픽은 날씨다. 오후 늦게 시작하면서 많이 덮지 않고 구름낀 날씨로 직사광선이 아니라서 산책길이 즐거웠다. 큰 폭포, 작은 폭포, 개울 소리, 바람소리, 적막한 숲길.. 온전히 자연을 느끼는 시간이였다.


호텔은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동 경로 상 자그레브로 가는 길목이다.



8일차


라스토케

마지막날이다. 하루하루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벌써... 이런 느낌이다. 그만큼 좋았다는 얘기.

오늘은 호텔과 그리 멀지 않은 라스토케를 들려서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 시내 투어후 출국하는 일정이다. 근처이니 만큼 다른 날보다 30분 여유롭게 출발해서 40여분 버스를 타고 라스토케에 도착한다.

물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폭포가 떨어지는 물길위에 주춪돌을 세우고 집을 짓고 오랜 시간동안 대대로 사람들이 거주한 아주 작은 마을이다. 고풍스런 마을이라 영화에 나올 법한 풍경을 가지고 있고 폭포의 낙차를 이용해서 멧돌을 돌리는 방앗간도 있다. 꽃보다 누나에서 방영된 이후로 붐비는 관광지가 되어서 입장료가 없다가 생겼고 이때문에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사이가 안좋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입장권 살때도 윗마을과 아랫마을 중 어디를 갈껀지 선택해야 한다.

마을을 돌아보는데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사진찍고 좋은 스팟 정도이다.

라스토케 입장권라스토케 입장권



자그레브

수도 자그레브로 들어와서 먼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에 들린다. 점심은 먹을만 했다. 아무래도 가성비 일정이다보니 음식과 숙소도 가성비라 할 수 있다.

마지막날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 패키지의 루트나 일정, 숙소, 먹거리 등이 가성비라는 단어로 함축되는 듯 하다.

이곳도 역시 현지가이드와 함께 시내 투어 후 자유시간을 갖는 일정이다. 오늘 만난 현지가이드는 꽤 열정적이였는데, 자기 나라의 애정이 많고 자부심이 남달라 보였다. 그래서 설명도 열정적이고 하나라도 더 소개하고 싶어 했다. 대부분의 단체 관광객들은 자그레브에 머무는 시간들이 적기 때문에 가이드가 설명할 시간이 적고 그나마도 단체를 인솔하는 인솔자가 대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마도 설명은 2번 통역돼서 전달돼니 바로 인솔자가 모국어로 전달하는게 빠르기 때문일 것이다. 또 현지가이드  인솔자  관광객의 설명 전달 과정에서 인솔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설명할 수도 있고 사실과 다른 가이드의 편향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것은 중국관광객이 우리나라에 올때 자주 일어나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고궁이나 주요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볼때 이상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언론에서 이 문제를 종종 다룬다.

여기 현지가이드들은 영어로 소통하고 있어서 영어를 어느정도 구사한다면 현지가이드 옆에 붙어서 설명을 들으면 좀더 사실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겠다. 그렇게 어려운 영어를 구사하는 건 아니라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가이드를 따라서 시내 주요 거리를 40-50여분 다니며 설명을 듣는다. 자유시간을 주는데, 돌아다니기엔 햇볕이 따가워서 따로 이동하지 않고 옆에 카페로 향했는데 이때 어느 부부와 인솔자를 같이 따라가는 모양새가 됐다. 그 부부가 인솔자와 나까지 차를 대접해주셔서 고맙게 한잔 마시면서 현지인과 관광객을 구경했다.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생각난게 기념품이 생각났다. 급하게 바로 옆 편의점에 들어 가봤는데 시간상 한번 둘러보는걸로 만족했다.


이때까지도 아직 기념품을 못샀었다. 크로아티아 로컬 물가는 비싸지 않은데 관광지라는 특성때문에 한국 물가와 비슷하거나 더 높다. 나중이야기이지만 기념품을 안사고 돌아가려 했다가 공항 면세점에서 좀 샀다.


시내 투어때 한국어 가이드를 받았는데

크로아티아의 수도로 인구의 4분의1인 10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라고 안내책자에 써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한국어 가이드 북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TV에서 크로아티아를 방영하고 나서 관광객 많이 늘고 또 한류 때문에 한국이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듣기로는 이 나라는 한국의 경제 발전 모델을 따라서 성장하고 싶어 한다고 하며 1인당 GDP가 우리의 절반 수준이라서 한국은 매우 잘사는 국가라고 인식되어 있다고 한다.


자유일정을 끝내고 출국하기 위해 도착한 자그레브 공항은 한산했다. 비교적 최근에 오픈했다 들었고 그 규모도 우리나라 김포 수준도 아니고 김해 공항 수준이여서 항공기 이착륙이 많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5시(pm), 비행기 출발 시간이 20시 40분이다. 도착했을때 공항은 정말이지 아무도 없었다. 티켓 부스도 올클린이였다. 그럼에도 이렇게 조금 일찍 17에 도착한 건, 한국 그룹이 이 시간대에 몰리기 때문이다. 도착 후 얼마지나지 많아서 타 여행사 그룹들이 줄줄이 들어왔다. 그래서 공항이 거의 한국인으로 채워진다. 인솔자가 공항 내 티켓팅과 몇가지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나서 일행은 각자 티켓팅 및 수화물 처리를 한 후 출국수속을 한다.  나는 먼저 환전소에 들렸다. 공항에 환전소가 보이길래 약간 남은 쿠나를 USD로 환전했다.(40kn to 6USD) 자투리 동전은 창구앞 저금통에 기부. 그리고 나서 면세구역으로 넘어갔다.



공항 면세점에 들어가서 혹시 못산 기념품을 한참을 둘러보다가 마지막에 체리잼과 올리브유 작은병 2개를 샀다. 기념품 고르는데 애먹은건 이나라에 특징이 될 만한게 딱히 없어서였다. 그리고 올리브유나 기타 것들은 좋은건 비싸고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는것들이 있어서였다.

핸드캐리 할 수 있는 사이즈와 부피때문에 더 많은걸 사기도 어려웠다. 여튼 쨈과 기름은 들고 간 배낭에 딱 들어가는 양을 샀다. 기념품까지 사고 나니 뭔가 여행을 마무리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렇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탑승게이트로 향했다.

출발시간이 돼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우선 터키까지 작은 비행기에 탄다. 그나마 40분 지연 출발.. 기장이 열심히 밟았는지 2시간10분 비행으로 좀 빠듯하게 도착했다. 사실 바람을 등지고 날기 때문에 터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좀 단축됐다. 그래도 지연도착으로 엑스레이 검색 패스하고 바로 탑승게이트로 이동했다. 01시15분 출발인데 00시에 게이트앞에 도착, 화장실 다녀오고 15분 좀 넘어서 탑승수속 시작한다. 밖을 보니 international transfer flight이 많아서 공항에 항공기가 2열 주차하고 있다. 이스탄불에 내릴때도 버스타고 공항건물로 이동했고 갈아탈 비행기 타러도 버스타고 이동한다. 이제 인천까지 long time flight 만 남았다. (터기와 자그레브 시차는 +1시간)

터키항공편은 터키가 유럽 경유지로 많이 이용돼서 이 시간대에 비행편 밖에 없어서 일듯 하다. 터키에 자정에 도착해서 갈아 탄다. 이 시간에 터키 공항은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온 비행기로 이중 주차까지 하고 있다. 공항 수용 능력까지 자정에 한번에 들어왔다가 각 목적지로 다시 출발하는거 같다. 한마디로 한번에 이합집산 한다. 터키 공항도 인산인해다.



9일차


출발때와 마찬가지로 밤새 날라와서 17시20분에 한국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니 20시가 넘었다.

곧 잠을 자야 하는데.. 토요일이라 부담이 없어서 인지 어렵지 않게 잠들었다. 문제는 다음날 점심때쯤 일어났는데 그날, 일요일 저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비행기에 탄 것처럼 설잠만 두어번 자고 출근하게 되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