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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는 정보를 찾기 힘든 인터넷 그리고 보험
    Think something 2011. 11. 15. 23:14

    # 보험에 대한 나의 생각
    오늘 조선일보 경제면에서 내 생각과 같은 기사를 읽었다.
    기사 바로가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13/2011111301067.html

    기사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조의주 전무. 이분은 변액보험부터 시작해서 국내에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따라 다니게 만들었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이 회사의 상품을 가입했다. 가입할 당시에 내가 가장 우선시했던 사항을 이분이 강조한다는 글을 읽고서 다시금 나의 선택에 만족해하고 있다.

    그 사항은 바로 회사의 건정성이다.

    보험은 대개 장기 상품이 많다. 따라서 내가 보험금을 받아야 할 시점에서 보험사의 재무 건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20-30년 전에 현재를 예측하는 것보다 미래의 20-30년 후를 예측하는게 훨씬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과거에 어떤 행적을 해왔고 외환위기나 IMF 때의 지급준비율 등을 확인하는 것과 주식이던 채권이던 연계되어 있는 상품의 운용사와 그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금융쪽 지식이 짧은 나로서는 가입할 상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 조차도 만족스럽게 답변주는 보험설계사는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 이외에는... 한달 이상을 고민하고 자료 확인에 공을 들였다.

    다른 보험사 상품과 비교했을때 상품 자체로만 가지고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난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리고 상품 운용 능력도. 하지만 세계의 금융위기의 충격을 유연하게 넘길 수 있는 회사는 국내보다 외국계 회사라고 자료상 판단했다. 상품이 얼마나 좋은가 보다는 그 상품이 연계된 펀드나 채권, 주식의 운용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파악할려고 노력했다.
    이런 나의 생각은 기사내용과 일맥상통하였다.

    내 성격상 주식이나 펀드는 맞지 않았다. 하루하루 널뛰기 장을 반복하고 있는 요즘에서 신경만 피곤해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도 손실이 있을 수 있으며 최소한의 위험에 대한 헤지(방지)를 하려면 그만큼 공부도 해야한다. 여하튼 운용능력을 보았다는 것인데, 순익이 높았다가 손실이 났다가 하는 경우보다는 안정적으로 평균적인 수익과 최소한의 손실을 내거나 손실이 없는 운용실적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푸르덴셜생명이다.

    내가 상담하러 연락한 보험설계사도 아니다. 스스로 찾은 정보에 의해서이다.

    # 원하는 정보를 찾기 힘든 인터넷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부터 정보의 양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때 인터넷 정보검색사라는 자격증까지 등장 할 정도였다. 이제는 그 양이 너무 많아서 정작 나에게 딱 맞는 정보를 찾는게 오히려 어려워졌다. 특히나 광고로 인해서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불필요한 정보도 많다.
    그리고 올해초 어떤 포털사이트에서는 자사의 카페나 블로그 위주의 검색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편향적인 부분은 많다고 본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나 해야할까?
    구글이 그나마 다양한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사실, 국내 사건이나 기사꺼리를 제외하고 글로벌한 내용을 국내 포탈에서 검색해보면 그 결과에 많이 실망한다. 대부분의 정밀한 자료는 구글링(구글검색)으로 얻는 네티즌들이 대부분이다.
    구글의 독점적 지위도 문제지만 포털들의 자사위쥐의 정책도 문제다. 블로그의 표준화도 문제고.

    일반 언론도 편향적인 관점은 예나 지금이나 많이 지적되고 있다. 인터넷도 이것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지금의 FTA의 경우처럼 갑론을박하는 경우를 보면, 논점도 명확하지 않고 주장의 근거도 부족하다. TV토론을 봐도 그렇다. 오늘 법안의 날치기 통과를 보면 정치는 아직도 조선시대 말 세도정치 시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데에 더 무게를 실어준 꼴이 아닌가. FTA의 협상된 조항들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내용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마치 모든 조항을 다 알고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는 걸로 보였다. 찬반을 떠나서 FTA 조항을 설명하는 게 우선 아닌가? 조항을 알리고 나서 그 효과던 역효과던 그 영향을 설명하는 게 올바른 논리전개가 아닐까 한다.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면 굳이 전후사정을 다 알지 않아도 되겠지만 FTA나 소고기 수입문제 등의 전문성있는 중요한 사안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내용을 다 알아야 비판을 하던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던지 할 것이 아닌가. 논쟁이 되는 부분만 딱 떼서 얘기하면 어떤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서 그 주장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특히나 우리말처럼 '아'다르고 '어'다른 언어는 더 심하다.
    우리들의 사람관계에서도 간혹가다 이런 경우가 생긴다. 만약 그 이전 내용을 모르면 오해의 소지가 많은 일들이 왕왕있다. 특히나 온라인 카페에서는 더 심하다.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해명이라도 하지만, 어느 한사람이 기분 나쁘다고 글을 올려놓고서 나중에 삭제하고 탈퇴하면 당사자는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속상해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시간이 생명인 광고 또한 그렇다. 그 제품의 특징 몇가지, 혹은 딱 하나만 찝어서 각인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럼 그 제품의 가격, 기능, 내구성 등등은 저만치 멀어진다.
    LTE폰 가입자의 급증세가 그 단적인 예이다. 아직 충분한 망구성이 되지 않았는데, 자극적인 현란함에 통신사업자가 던저준 미끼를 덥석 물어서 낚시에 걸려든 사람이 제법 많을 것이다. 즉, LTE에 대한 이해도 없으면서 그져 좋다니까 구입하고 후회한 사람들.. 그 선택은 스스로 한 것임을 잊지 말자.
    법정 나이 성인이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이다. 요즘은 몸은 성년인데, 정신은 미성년인 사람이 많다.

    난 논란거리든지, 제품을 사던지, 공부들 하던지 전후 관계를 모두 살필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맨유의 박지성이 골을 넣었다고 하자. 그럼 그 골 직전에 어시스트를 한 선수가 있을 것이고 그 공간을 간파하고 질주한 선수가 있을 것이다. 그 전에 감독의 전술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의 팀워크 훈련이 있었을 것이다. 좀더 생각하자면 많겠지만 이 정도로 하자. 이런 내용을 알아야 축구에 대한, 맨유의 박지성에 대한 이해가 생기지 않을까?

    말꼬리 잡고 트집잡는 댓글들, 무의미한 트윗들, 비판이 아니라 비난을 위한 글 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 매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판단하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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