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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Books & 2009. 9. 16. 22:47



    정   가: 9,800
    출판사: 문학사상사
    초   판: 1989년 6월 27일
        2판: 2000년 8월 10일
    3판 62쇄: 2009년 8월 3일
     (한마디로 겁나게 많이 팔렸다..)

    토익 보카를 주문하면서 베스트셀러이길래 별생각 없이 이것도 같이 주문했다.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그냥 멍~ 한 느낌이였다. 영화 '도쿄타워'를 보고 난 후에도 이러했었다.. 대다수 일본 작품들은 다 이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이 책에 열광할 만한 타입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맘에 드는 작품을 못만나서 그런건가..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너무 좋았었는데.. 건담이나 페이트스테이트 나이트 같은 애니도 좋았고..
    마지막에 주인공 와타나베가 미도리에게 전화를 해서 너가 정말 보고 싶어! 라고 말하고 미도리는 자기, 지금어디야? 했을 때, 와타나베는 길을 잃은 사람처럼.. 나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것으로 끝나버렸다. 생각은 이미 미도리와 만나는 걸로 앞서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사람마다 느낌이 천차만별이겠지만, 줄거리는 간단히 이렇다.. 소꿉친구였던 남자둘(와타나베, 기즈키)와 여자애(나오코)의 삼각관계에서 기즈키의 죽음으로 남겨진 둘은 큰 상실감을 맞이 하고 시간이 흘러 이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사랑을 나누게 되고 나오코는 홀연히 사라진다. 정리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 와타나베는 그렇게 학교생활에 묻혀지내다가 미도리라는 새로운 여자를 알게된다. 그리고 그에게 또다른 사랑으로 다가온다. 그러던중 요양원의 나오코로부터 연락이 닿아서 만나게 되고.. 그렇게 미도리와 나오코 두사람 사이에서 관계를 유지한다. 몇 개월 후 나오코는 죽고 룸메이트였던 레이코가 긴 요양원 생활을 정리하고 도쿄로 나와서 주인공과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
    주변인물로는 기숙사 룸메이트 돌격대, 선배 나가사, 그리고 선배의 여인 하쓰미, 나오코의 요양원 룸메이트 레이코가 있다. 어떤면에선 삼류 포로노적인 요소도 있다. 그렇다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고.. 그건 도쿄타워에서 다뤄지는 불륜과도 닮아 있는 듯 하다. 자아가 불안정한 17살이라는 나이의 와타나베가 겪는 죽음과 친구의 애인과의 관계, 선배의 애인에게서 느끼는 묘한 감정, 그리고 요양원에서 나오코의 룸메이트인 레이코와의 또다른 관계..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그 순간의 충동이랄까? 감정에 이끌려서 사건전개가 되는 느낌이였다. 마약에 관한건 없었지만, 중경삼림 영화 포스터처럼 마약하고 약간 몽롱한 느낌이랄까? 이 책의 줄거리가 주는 느낌이 그러했다. 이런 몽환적 느낌이라서 젊은 날의 고민, 방황 보다도 감정에 내던져진 듯한 느낌을 받는게 사실이다.
    물론 작가의 문장력이 훌륭하다거나 독특하다고는 할 지언정..

    이런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만하다. 좌충우돌 할 수 있는 시기이고, 일본문화와 개방적인 문화를 많이 접하고 스스럼없이 행동하는 세대이니 말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의 코드에 공감일 갈까?.. 검색이나 서평에서 읽어봐도 구체적인 언급은 별로 없는 듯 하여 알기는 어려웠다.
    저자가 화두로 내세우는 젊은날의 초상?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현재 나는 어디에 있는가" 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말이다. 물론 충분히 이 세상에서 있음직한 혹은 있을 이야기 이겠지만, 적어도 주인공 하고는 인생에 대한 다른 관점 혹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많은 공감을 느끼기 힘든 이유이다.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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