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ory

[KBS 스페셜]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

우연히 DMB를 보다가 알게 된 내용이지만 별로 달갑지 않다.
새집 증후군, 새차에서 나오는 공해물질, 담배의 유독성 등에 대한 경고는 많았지만 이런 인공향기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왜일까? 자본주의사회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보면 그 답은 쉬울것이다. 마치 코카콜라의 성분 비밀처럼. 유해한 것이지만 아직까지 연구되어 보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돈을 쫓는 사람들이 진실을 숨기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프로그램 제목: KBS 스페셜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preview/index.html
                     (참고) 아래의 이미지들의 DMB 시청 시 캡춰한 것임.
연관 프로그램: 스펀지 '향기의 공포' 링크 (2011.11.9 방영)
관련 서적: 독성 프리 Toxic free (링크)

프로그램이 방영된 내용의 순서대로 기술해본다.

합성향료가 광범위하게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쓰이는 제품에 성분표시는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분을 알기 위해서 우리나라 향료제조업체 15곳에 성분 공개 및 제조과정 취재 요청을 하였지만 모두 거절하였다. 그래서 향수의 메카 프랑스 그라스 지방에 직접 취재.

쟈스민 천연향 농축액 9g을 얻으려면 꽃잎 10kg이 필요. 지금은 대부분 천연 향료는 생산 중단. 상당한 원료 채집의 노동과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10분의 1에서 많게는 1000분의 1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공산품에 쓰이는 향료는 합성향료.

향료는 석유로부터 추출된 물질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합성향료를 만드는 과정을 취재하면서 알아냈다. 그리고 석탄을 주요 에너지로 사용했던 시대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남은 독성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최초의 합성향료가 개발되었다는 사실이다.

합성향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연구기관을 찾아가서 최초의 합성향료를 만드는 과정을 재현해본다. 최종적인 딸기향, 밀크향, 팝콘향 등을 생성하는데는 여러가지 화학물을 합성하는 과정을 여러번 거친다. 하지만 최초의 합성향료를 만드는 합성단계에서부터 1급 발암물질이 부산물로 생성된다. 이후 다양한 향을 내기 위해서 추가적인 합성과정을 더 거친다.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향료에 노출되어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서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크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커피에 얹어 먹는 생크림 성분 분석 의뢰."
15개 커피점과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생크림 시료로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생크림은 유지방 0%로 100% 합성향신료.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생크림은 20% 정도였다. 100% 생크림으로 만들어진 케잌과 합성향료 케잌과 비교해볼 때 합성향료 케잌이 훨씬 희고 보기 좋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합성향료 케잌이 이상하게 생겼지만)


# 이번엔 천연향과 합성향료의 영향을 동물 실험한다.
물고기가 있는 비이커 두 개에 각각 천연향과 합성향료를 3방울씩 넣고 움직임 살핌.
10분 경과 후에 살펴보니 천연향 쪽은 그대로, 합성향료 쪽은 죽은 상태였다.

그리고 일상 환경에서 우리들이 사용하는 향료가 첨가된 제품을 사용할 때 어떤 성분이 검출되는지 실험한다. 대상은 KBS의 한 아나운서 집에서 향초, 방향제, 향수 등을 실험.
디젤승용차 공회전을 할 때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미세먼지가 방출됨을 측정 장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 이제 본격적으로 합성향료의 향기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취재한다.
티슈에 첨가된 향기나 매연, 담배연기를 피하는 사례. (한국)
사막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 (해외)
팝콘 제조에 쓰는 향료로 폐경색이 와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해외)


# 합성향료의 독성을 연구한 해외 연구사례 소개
사례1: 25개 제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133가지를 찾았다. 이중 24가지는 미 연방법에 의해 독성물질, 위험물질로 분류된다.
사례2: 향 첨가 세탁용품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가화합물 중 7가지는 위험한 공기오염 물질로 이중 2가지는 안전노출기준이 없는 발암물질(아세트알데히드, 벤젠)로 분류된다.



# 우리나라 사람들의 향기 민감도 설문조사(표본 1,600명)
부정적 반응 유무: 어느정도 있다(56.6%), 심하다(5.8%)
부정적 반응의 유형: 메스꺼움(60.4%), 편두통(40.9%), 기분저하(35.9%) 등
부정적 반응 제품: 방향제(60.4%), 향수(40.9%), 화장품(35.9%), 세탁 세제(14.8%) 등



# 해외에서 인공향을 배제하는 노력을 하는 사례 소개

Please remember our no-smoking and scent-free policies
사례1: 학교에서 인공향 금지
사례2: 병원에서 인공향 금지

제작진의 결말: 인공향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서 기준이 만들어져야 하고 대체 물질을 개발하는 노력과 독성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인공향이 없는 제품을 선호한다. 향수라는 게 프랑스가 원조 격인데, 그들이 잘 씻지않아서 냄새나는 걸 가리기 위해서 나온거라고 알고 있다. 각종 향수나 화장품 등은 과거보다 더 많이 소비되는 것 같다. 화장은 날로 진해지고 있고 남자들도 화장품 사용에 가세한지 오래다. 유행을 쫒는 20-30대나 어린친구들이 특히 많이 소비하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다. 과거에 비해 너무 자극적인 물건, 매체, 음악, 향기, 담배, 마약, 음식 등.. 점점더 강한 자극에 길들여져가는 게 안타깝다. 
어떤 화장품 회사는 이런 트렌드를 읽고 성분을 줄이고 화장 단계를 줄이는 걸 광고 카피로 쓰는 실정이다. '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 간과하기도 무척쉽다. 그리고 향기에 민감하다는 얘길하면 일반적으론 너무 예민한거 아냐? 그래서 사회생활 어떻게 해? 이럴것이다. 담배연기 싫다고 하면 보이는 반응이나 똑같다.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둔한거다. 중독돼서 인지를 못하는 것이다.

여하튼 요즘 세상은 신경쓰고 살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며칠전에는 라면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질 않나. 잘 생각해보고 판단해보자. 대부분 매스컴에서 문제되는 것들, 햄버거/라면/비위생적인 알 등이 나오는 이유를.. 간편하고 싸게 먹기 쉽게 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장사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불편한 진실의 핵심이 아닐까.

앞으로는 합성향료 성분도 꼼꼼히 살펴보고 가급적 무향인 제품을 선택해야 겠지만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다. 거의 모든 상폼(과자, 음료, 화장품 등)에 쓰이는 실정이니 말이다. 최선은, 좀 불편하겠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재화를 소비하는 게 정도가 아닐까. 그렇게 인스턴트에 길들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