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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에서 `참사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모자란다고 억지를 부리지 않고 이루어도 우쭐거리지 않고, 무엇을하려고 억지로 꾀하지 않습니다.
실수를 해도 후회하지 않고, 일이 잘되어도 자만하지 않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물에 들어가도 그를 적실 수 없고 불에 들어가도 그를 뜨겁게 할 수 없습니다. 음시을 먹어도 맛있는
것을 찾지 않고 숨을 쉬어도 아주 깊이 쉽니다. 외적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욕망에 깊이 빠져들지
않습니다. 삶이 즐겁다 할 줄도 모르고 죽음을 싫다 할 줄도 모릅니다. 태어나을 기뻐하지도 않고
죽음을 싫다 할 줄도 모릅니다. 태어남을 기뻐하지도 않고 죽음을 거역하지도 않습니다.
의연히 갔다가 의연히 돌아올 뿐입니다. 그 처음을 잊지 않고 그 끝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삶을 그대로 받아들여 살다가 잊어버린 채로 되돌아갑니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비어 있고 모습이 잔잔하며 이마가 넓습니다.
그 시원하기가 가을 같고 훈훈하기가 봄 같습니다. 기쁨과 노여움이 계절의 흐름같이 자연스럽고,
모든 사물과 어울리므로 끝을 알 수 없습니다. 그 모습 우뚝하나 무너지는 일이 없고 한가로이
홀로 서 있으나 고집스럽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대인(大人)'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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