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ink something

99% 살균의 함정이 주는 메시지

 

 

SBS스페셜에서 다룬 주제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는 주제들이 개인적으로는 꽤나 맘에 들었다. 그래서 그동안 TV가 없어서 접하지 못했기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른 회차도 살펴보았고 기획의도도 살펴보았다.
계속해서 프로그램 내용의 완성도를 위해서 더욱 노력해 주시길 제작진에게 바람을 가져본다.

 

어떤 글이나 책, 심지어 방송 프로그램이던지간에 제목이 그 내용 전체를 짐작케 해주는데, '99% 살균의 함정'에 그 함축된 내용이 녹아 있다고 짐작해봄직 하다. 그걸 간단 명료하게 써보자면 "살균이 그것도 지나친 살균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세대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웰빙과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방송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우리는 주변의 환경을 지나치게 살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익균까지 박멸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나쁜균과 싸워서 이기고 건강을 지키는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따라서 지나친 살균보다는 과거 우리가 세균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살았던 때와 같이 유익균을 내 몸안에 잘 보존하고 유익균이 내 주위에 잘 존재하도록 해야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무균상태와 아닌 상태의 쥐를 대상으로 한 알러지 반응 실험'에서 무균상태의 쥐가 알러지 균들에 대한 면역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예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방송에서 마지막 장면으로 식품기술학부의 데이비드 밀스 교수의 멘트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인용해 본다. 

"우리는 현재 너무 소독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많은 세균과 함계 진화해왔습니다. 면역체계부터 두뇌의 진화 등 인간의 모든 것들이 세균과 함께 진화해왔습니다."

그렇다고 더럽게 살자는 말이 아니라고 방송에서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흑백논리로 보지 말라는 얘기다. 요즘은 신상털기, 마녀사냥 등.. 다양성 보다는 이분법적인 사고와 감정적인 대응이 많다. 어째튼 개인적으로는 좋은 내용이지만 다양한 사례는 시간상 적었으므로 좀더 자세한 연구 데이타를 참조해야 한다고 본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산의 경우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힐난하는 경우는 없었으면 한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서는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보다 자세한 건 방송사 프로그램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되겠다.(링크)

 

이 논리를 좀더 확대해서 실생활에 적용하여 아래와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 식물도 온실에서 잘 관리되고 병충해를 차단한다면 일반 병충해에도 쉽게 죽는다.
- 동물도 집에서 태어나서 집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 애완동물은 그 야생성을 상실해서 스스로 사냥 등을 통해서 생존할 수 없다.
- 심지어 사람도 고난과 역경없이 자란 이들은 조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며 어떤 이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최근에 접한 기사중에 흥미로운 게 있었다.
인류학자였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대략 이런 얘기를 했다.
"우월한 유전자가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틀렸다.
"공존을 잘 하는 유전자가 서로의 협력을 통해서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 이게 맞는 것이다 라고 말이다.

 

 

2009/11/06 - [Think something] - 신종플루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Boosting Immunity Through Digestion: The Relation Among Probiotics, Prebiotics And Digestive Enzymes

WHO probiotics Guid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