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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go

가볼곳 - 석모도,청산도,소야도

1. 석모도 - 영화 ‘시월애’

- 촬영지

노을이 아름다운 섬, 바닷가 어디를 가든 그림같은 노을이 걸려있는 섬, 경기도 강화군 석모도.
여름 속 겨울을 담고 있는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였던 강화도의 아기섬 ‘석모도’이다.
면적 42, 43평방킬로미터, 인구 3천3백명. 이곳에서 시월애의 주인공 이정재와 전지현은 저녁노을 같은 사랑을 했던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섬은 아니지만 석모도는 그 소담함과 한적함으로 일상에 지쳤던, 누군가 잡아줬으면 싶은 여행객들을 품어주는 섬이다.

이 섬에선 누구나 영화주인공이 될 수 있다.
떨어지는 가사빛 저녁노을을 뒤로 하고 그 바닷가를 거닐면 누구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사랑과 그리움이 묻어있는 가을바다.
그 가을바다를 적시는 가을바다의 노을... 석모도는 아직도 자연의 고운 모습을 곱게 간직하고 있다. 강화도는 사적지와 전적지 명소들이 많은 관계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석모도는 강화도에서 가까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그리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
석모도의 빼어난 도서경관과 해상풍광, 그리고 아름다운 산들이 어우러져 한꺼번에 자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음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이제는 주말이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발길로 떠들썩하다.
짧은 시간에 시원한 바다, 섬, 해변 드라이브 등을 동시에 즐기려면 석모도를 꼽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사람들이 찾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고, 또 굳이 자가용이 아니더라도 편한 교통도 장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이 있어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으며,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보문사가 위치하고 있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개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또한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화정대사가 창건했다 한다.
대법당인 영산전, 대방, 요사 등이 있고 불상을 모신 석실은 천연 동굴로 탱화를 모신 가운데 21개의 감실에 석불을 안치한 것이 특이하다.
석굴 뒤에 있는 눈썹바위 아래 1921년 이화응 스님이 조성한 마애석불이 있고, 우리나라 최대의 범종이 있는데 높이 2.15m, 지름 1.5m, 무게는 5톤에 이른다. 마애관음보살상은 예로부터 갑곶돈대, 마니산의 단풍, 초지진의 포대, 연미정의 달맞이, 적석사에서 본 서해의 낙조, 광성보 손돌목의 급한 조수의 물결, 전등사에서 들리는 해질 무렵의 종소리 등과 같이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으로 꼽힌다.
마애석불에서 내려다볼 때 서해바다의 경치와 시간이 맞는다면 석양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배를 타고서 서해의 일몰을 보는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석모도에서 가장 운치 있는 바닷가로는 「민머루」와 「장구너머」를 꼽을 수 있다. 두 군데 모두 석모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민머루에서는 아담한 어촌 풍경을 만날 수 있다.

2. 청산도 - 영화 ‘서편제’

사시사철 상록으로 푸르른 섬 청산도.
초가집과 울퉁불퉁한 마을길, 돌담, 그리고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떼가 있는 섬.

- 촬영지

당리진터 -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으로 초가가 지금은 세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영화 촬영 당시까지만 해도 옛 모습을 간직한 초가가 많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돌담 사이를 걸어 나오면 논밭 사이로 울퉁불퉁 펼쳐진 황토길이 있는데 이 황토길에서는 투박한 남도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청산도는 예로부터 문학과 영화의 배경이 되어 왔다.
또한 예로부터 소원이 이루어지는 섬으로 불렸다. 예로부터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마을의 수호신 당암이 지리마을 경노당이 있는 느티나무 아래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절을 두 번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 하니, 이번 여름 여행땐 이곳에 두 번 절하고 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곳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이면 제상을 차려놓고 한해의 행운을 비는 연례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또한 전형적인 남방계 지석묘군인 읍리 지속묘도 분포하고, 민간 신앙에 기초를 둔 일종의 비석인 읍리 하마비도 볼만하다.

완도가 섬이면서도 육지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육지와 가까운 거리 외에도 서북향 해남 땅 쪽으로 달마산, 두륜산이, 북쪽으로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같이 불뚝불뚝 잘 생긴 고봉들이 즐비한 기운을 그대로 잇고 있는 산세 때문일 것이다. 그 옛날 장보고 대사가 교역을 했던 남지나 제국에서 보고 온 이유에서일까. 황제코끼리를 닮았다 하여 상황봉이라 이름 지은 해발 644미터의 정상 좌우로 어떤 스님이 산을 오르다 잠시 주무셨다는 숙승봉, 업진봉, 백운봉 그리고 쉰(심)봉 등 다섯 봉우리가 일렬로 솟아 있어 멀리서 보면 육지의 연속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우리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였던 청산도 외에도 1시간 거리엔 ‘어부사시사’의 고산 윤선도가 머물렀던 보길도, 그리고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소안 당사도, 파도가 모래에 씻겨 울리는 소리가 십리 밖에까지 들린다는 명사십리 신지도들이 다도해의 주인공으로 아련하고도 정감 있게 눈에 들어온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주변의 수많은 섬들은 저마다 세인들의 눈과 귀를 놀라게 할 아름다운 자연과 사연을 다 간직하고 있을 터이다.

3. 소야도 - 영화 ‘연애소설’

- 촬영지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유명한 죽노골 해수욕장.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전국 제일의 해수욕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 바로 옹진군 소야도의 죽노골해수욕장이다.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유명한 죽노골해수욕장에 대한 첫 느낌은 전혀 서해같지 않다는 것.

황금빛 모래사장에 맑다 못해 투명한 바다. 그리고 군데군데 형성된 갯바위와 송림. 죽노골이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겨울바다와 같은 차가운 매력을 지닌 서해의 보석, 죽노골 해수욕장을 찾아갔다. 죽노골 해수욕장은 엄밀히 말하면 해수욕장이 아니다. 수상안전요원도 어떠한 편의시설도 없다. 가는 길도 어렵다. 뗏뿌루 해수욕장을 지나 산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자주 다니지 않아 길 군데군데 관목이 무성한 험한 길이다. 원시림같은 산길을 헤쳐가기를 10여분. 마침내 해변이 보인다. 한없이 투명한 쪽빛 바다와 유난히 반짝거리는 황금빛 모래해변이다. 다소 평범했던 뗏부루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해변 뒷쪽의 계곡 이름을 따지었다는 죽노골 해수욕장은 가히 황금해안으로 불릴만하다.
살짝 밟아도 푹푹 꺼지는 질낮은 금사가 아니라 발로 밟아도 모래가 잘 묻어나지 않는 건강한 금빛모래다.
영화에서 이런 좋은 소품을 그냥 놔둘리 없다. ‘연애소설’에서 차태현과 손예진, 이은주는 이 황금해변에 예쁜 조개로 ‘지환(차태현), 경희(이은주), 수인(손예진) 여행기념’이라는 글을 새겨놨다. 사람은 떠났지만 아직도 그 섬에는 그 추억들이 남아있는 듯 하다.

http://club.cyworld.com/5122279917/1368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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